코로나19로 자동차 등 감산 여파...생산지수 90.4로 2013년 이후 최저

일본 가와사키항에 주차된 수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일본 가와사키항에 주차된 수출 차량들.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경제산업성이 최근 발표한 작년도 광공업 생산지수(2015년=100) 속보치는 전년도 대비 9.5% 낮은 90.4를 나타냈다. 마이너스는 2년 연속이다.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와 반도체 부족으로 폭넓은 업종에서 감산이 진행되며 비교 가능한 2013년도 이후에 지수는 최저가 되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작년도는 자동차공업이 16.7%, 철강업이 15.6%, 범용·업무용 기계공업이 10.9% 각각 감소하는 등 대부분의 업종에서 생산이 줄었다.

첫 번째 긴급사태 선언이 나왔던 작년 봄에 공장 조업정지등이 잇따르며 생산이 침체했다. 작년 5월에 전년 동월대비 27.0% 저하됐으며, 여름 이후는 회복 경향이 지속되어 왔다.

지난 3월, 계절 조정치 지수는 전월 대비 2.2% 상승한 97.7를 보였다. 2개월 만의 증가였다. 지난 2월 후쿠시마현 바다 지진에 의한 감산에 따른 반동으로 한 달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자동차공업이 7.5%, 무기 및 유기화학공업이 6.5% 각각 오르는 등 9개 업종에서 상승했다. 저하는 전기·정보통신기계공업 등 6개 업종이었다. 경제산업성 담당자는 "자동차공업 등에서 우려된 반도체 부족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이 매체에 설명했다.

주요 기업의 생산계획에서 산출한 생산예측지수를 보면 자동차 등 수송기계공업은 지난 4월에 전월 대비 4.9% 하락했으며 5월에도 9.9%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경제산업성의 한 담당자는 "3월은 부품 재고도 있어 생산을 줄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4월 이후는 반도체 부족이 감산에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에 지적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