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관광업계 부활 움직임 속 렌터카 요금 급등...다른 일부 미국지역도
하와이 관광객들, 렌터카 요급 급등에 이삿짐 트럭까지 빌리는 상황 벌어져
그간 코로나 여파로 렌터카 대거 매각된 것도 최근 렌터카 부족 사태 원인

미국 하와이 해변. /사진=뉴시스.
미국 하와이 해변.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하와이에서 관광산업이 부활하면서 렌터카 요금이 급등한 여파로 관광객들이 이삿짐 트럭을 빌리는 상황까지 벌어지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관광업은 정체됐지만 일부 주에서는 규제가 완화되면서 관광산업이 부활하고 있다.

CNN 제휴회사인 KHNL-TV에 따르면 3월 마우이섬에서 가장 싼 렌터카는 하루 722달러였다.

이사 차량 대여업체인 '유홀(U-Haul)'의 한 관계자는 CNN에게 이메일로 답하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부분은 주로 작은 차량"이라고 말했다. 관광객이 렌터카를 확보할 수 없을 때나 유홀에서 빌리는 것이 보다 적당한 선택사항이라고 알고 있을 때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을 증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실제 이사에 필요한 사람들에게 이삿짐 트럭이 부족한 상태다.

렌터카 부족은 하와이에만 국한된 이야기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미국 전역의 렌터카 회사들은 차량을 주차장에 사용되지 않은 채 세워두면서 저렴하게 임대해주거나 중고차로 매각하기도 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중고차업계에서는 전체 약 3분의 1인 50만 대 이상의 차량을 매도한 영향이 컸다.

이에 따라, 최근 관광 활성화로 렌터카 가격이 폭등했다. 지난 3월 렌터카 사이트를 검색한 결과, 소형승용차인 기아자동차 리오가 플로리다 올랜도에서 하루 300달러에 거래된 적도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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