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1위는 비보, 화웨이는 3위. 삼성전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시내 화웨이 매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스마트폰 시장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기술시장 리서치 기업 커넬리스 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1분기(1월~3월) 중국 스마트폰 출하량이 9240만대를 기록해 지난해 1분기보다 27% 늘어났다고 지난 1일 보도했다. 지난해 4분기 중국에서 스마트폰 출하량이 8400만대인 점을 감안하면 올 들어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었음을 보여주었다고 해당매체는 전했다.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비보로, 2160만대 출하량을 기록해 중국 시장 점유율 23%를 차지했다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지난 1월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는 오포가 차지했지만, 비보가 신제품 판매 호조로 2월과 3월 출하량이 늘어나 100만대 차이로 오포를 제쳤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2위를 차지한 오포는 2060만대를 출하해 시장 점유율 22%를 차지했다. 미국의 반도체칩 공급 중단 제재로 직격탄을 맞은 화웨이는 1490만대를 팔아 3위에 머물렀다. 시장 점유율은 16%에 그쳤다. 이 수치에는 화웨이에서 독립한 중저가 브랜드 '아너' 출하량은 포함하지 않았다. 아너는 500만대 출하량으로 6위를 기록했다.

화웨이는 4분기 연속 스마트폰 판매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 -5%를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3분기 -18%, 4분기 -44%, 올 1분기 -50%를 각각 기록해 미국 제재가 풀리지 않는다면 화웨이 시장 점유율은 계속해서 떨어질 것으로 업계는 전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커넬리스 보고서에 따르면 샤오미는 1350만대 출하량(점유율 15%)으로 4위에 그쳤다. 애플은 1200만대를 팔아 13%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앰버 류 커낼리스 애널리스트는 "올해 1분기 스마트폰 판매가 활발해졌다"며 "올 들어 석 달 동안 많은 스마트폰 신제품이 쏟아져 나왔고, 대다수 중국 소비자들이 5G 스마트폰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