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기, 믹서기 등 판매 급증...일부 제품 총이익률은 40%까지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올해 1분기 중국에서 믹서기, 청소기 등 소형가전제품 판매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재택근무가 크게 늘면서 기능이 뛰어나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고 부피가 작은 소형가전제품시장이 주목받고 있다고 관영 CCTV가 지난 1일 보도했다.

특히 청소기 시장은 불과 2년 만에 규모가 100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해당 매체는 전했다. 중국 청소기 시장은 2019년만 해도 5000만 위안 정도에 머물렀지만 지난해 10억 위안으로 크게 늘었고, 올해는 50억 위안까지 급성장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한 가전 기업은 지난해 믹서기를 3억개, 탕을 만들 수 있는 제탕기를 2억6000만개 각각 팔았다고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했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2020년 중국가전시장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가전시장은 판매액이 8333억 위안을 기록했고, 2019년보다 6.5% 줄었다. 그러나 소형가전제품은 도리어 성장세를 보여 판매액이 유일하게 늘었다는 것이다. 2019년보다 1.85% 늘었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소형가전제품이 인기를 모으면서 소형가전 생산기업도 많은 순익을 올리고 있다고 해당 매체는 설명했다. 기업 수익성 판단자료의 하나인 총이익률(매출액에 대한 매출 총이익에 비율) 측면에서 소형가전제품은 아주 높다는 것이다. 장펑 룽퉁펀드 연구원은 CCTV 인터뷰에서 "소형가전제품 총이익률은 정상적으로는 30%, 심지어 30% 이상일 경우도 있다. 일부 제품은 40%까지 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 들어 각종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소형가전기업도 총이익률이 줄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올해 판매 상황이 지난해와 비교해서 소형가전제품 판매량이 둔화할 수 있지만 수출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많은 혁신형 제품이 나오면서 소형가전업계는 여전히 초고속 발전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옌샤오칭 싱예증권 가전업종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유럽은 가정마다 소형가전제품이 30종 안팎으로 있지만 중국 가정은 10종 안팎을 갖고 있다"며 "중국 소형가전시장이 매우 큰 발전 공간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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