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2차전지 · 대형바이오주 '하락...코스피, 外人 기관 매도 3120선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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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3일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째 하락하며 3120선까지 후퇴했다. 4월 한국수출 호조 소식에도 불구하고 공매도 재개 영향으로 국내증시는 힘을 쓰지 못했다. 중국증시와 일본증시도 휴장하며 뚜렷한 모멘텀(상승동력)도 나타나지 않았다. 다만 뉴욕증시 선물이 상승하며 코스피 지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했다.

약보합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3174선까지 회복한 후 다시 밀리는 등 등락을 반복하다가 장 막판에 내림세로 가닥을 잡았다. 외국인들이 4400억원어치를 팔았고 기관들도 1300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대차잔고(주식을 빌린 뒤 갚지 않은 물량)가 많은 일부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반도체와 자동차주가 상승했고 전기전자와 2차전지, 대형바이오주들이 급락했다. 그룹주 가운데 효성 계열사들의 주가가 주목받았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직전거래일 대비 0.25% 상승한 8만1700원, SK하이닉스는 2.73% 뛰어오른 13만1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전자(-1.59%), LG디스플레이(-0.82%), LG이노텍(-3.23%), 삼성전기(-1.12%) 등이 하락했다.

현대차(2.83%)와 기아(4.03%)가 미국시장 선전 소식에 급등했다. 현대모비스(0.93%), 현대위아(0.14%), 한온시스템(0.62%), 만도(7.06%) 등 부품주들도 올랐다. LG화학(-2.68%), 삼성SDI(-2.29%), SK이노베이션(-5.55%) 등 2차전지주들은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2.22%), 포스코케미칼(-3.69%) 등도 내렸다.

제약바이오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3.86%), 셀트리온(-6.20%), SK바이오사이언스(-1.64%), SK바이오팜(-3.67%) 등이 하락했다. 보령제약(-12.55%), 신풍제약(-12.18%), 대웅(-7.99%), 일양약품(-6.14%), 종근당(-6.12%), 한미사이언스(-5.35%), 부광약품(-4.16%), 유한양행(-3.42%), 국제약품(-3.33%) 등이 미끄럼을 탔다.

효성그룹주들이 1분기 호실적 속에 활짝 웃었다. 효성(8.15%), 효성화학(5.31%), 효성티앤씨(2.35%), 효성중공업(1.00%) 등이 상승했다.

조선주에선 현대미포조선(0.35%), 대우조선해양(2.72%) 등이 올랐고 한국조선해양은 0.33% 떨어졌다. 또 STX중공업(상한가), STX엔진(24.84%), HSD엔진(14.57%) 등의 주가가 치솟았다.

철강주들은 POSCO가 1.10% 상승한 반면 동국제강(-8.77%), 세아베스틸(-7.84%), 한국철강(-6.78%), KG동부제철(-5.25%) 등이 급락했다. 건설주에선 삼성엔지니어링(2.88%), DL이앤씨(0.38%) 등이 상승했고 대우건설(-3.65%), HDC현대산업개발(-0.54%) 등이 하락했다. 해운주 가운데 대한해운(1.84%), KSS해운(0.80%) 등이 올랐고 HMM(-5.74%), 팬오션(-4.36%) 등이 급락했다.

한진칼(-8.83%), 대한항공(-1.86%), 제주항공(-1.45%), 아시아나항공(-0.67%) 등 항공주들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삼성생명이 배당 확대 기대감 속에 4.04% 급등했고 NAVER(0.97%), 카카오(0.88%) 등도 올랐다. 삼성물산(-2.94%), KB금융(-1.83%), 신한지주(-2.37%), SK(-0.72%), 한국전력(-0.85%)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0.66포인트(0.66%) 하락한 3127.20을 기록했다. 개인이 5860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13억원과 136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2377만주, 거래대금은 16조735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6종목 포함 353종목이 올랐고 509종목이 내렸다. 44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21.64포인트(2.20%) 급락한 961.81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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