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기업 87% 예상치 웃돌아...20년 만에 최고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기업들이 지난 1분기(1~3월) 결산에서 매우 좋은 실적을 보였다. 그러나 주식시장 반응에서는 이런 사실을 쉽게 찾아보기 어렵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S&P500 지수를 구성하는 기업의 절반 이상이 지금까지 결산을 발표해, 87%가 예상을 웃돌았다. 블룸버그가 데이터 수집을 시작한 1993년 이후 최고 기록을 나타냈다. 그러나 이들 기업 주가는 결산 발표 후 거래에서 평균 0.2% 하락했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미국 5대 테크놀로지 기업 결산이 S&P 500 주가지수를 끌어올리기에 충분하지 않은 가운데 이 트렌드가 이번 주에도 계속될 지 관심사가 되고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에 따른 실적 부진의 회복세는 대부분 S&P500이 지난 13개월 동안 62% 상승하는 데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미국 투자관리회사인 퍼스트 아메리칸트러스트의 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통상 경기후퇴 후에 시장이 이륙했을 때 이익회복이 나타난다"며 "전례 없는 부양책 때문에 이익 만회 전에 경기가 거의 회복됐다"고 진단했다.

결산은 양호한데 주가 반응이 신통치 않은 트렌드가 가장 선명한 것은 테크놀로지 섹터라고 진단했다.

미국 투자회사인 무어스앤카봇의 담당자는 "테크놀로지 기업의 결산은 대체로 양호했지만 에너지나 일반 소비재보다 크게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테크놀로지 섹터에 대한 기대는 매우 높았지만 순환 섹터 분야 이익 예상치보다 못 미쳤다"면서 "현재는 '서프라이즈'의 뒤를 쫓는 상황"이라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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