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의 이동제한 완화 움직임 주목...이번주 유가 이틀연속 상승

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유정 오일펌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4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날 미국달러가치 절상 속에서도, 그리고 미국증시 부진 속에서도 유가는 상승해 눈길을 끌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1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5.71 달러로 1.89%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0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8.88 달러로 1.95% 상승했다. 이들 유가는 전일에도 1% 대 상승한 데 이어 이번주 들어 이틀연속 상승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관련 봉쇄 제한을 해제 또는 완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유럽도 이르면 내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이동을 허용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유가가 껑충 뛰었다. 특히 최근 CNN은 "하와이 등 미국 일부주에서는 관광 부활 속에 렌터카 대란이 일어날 정도"라고 전했다. 최근 블룸버그도 "뉴욕시의 경우 7월부터 식당 등 주요 시설의 정상영업을 전격 허용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석유 수요 확대 전망도 부각되고 있다.   

또한 블룸버그와 CNBC 등에 따르면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0.3%대 상승했지만 유가는 껑충 올랐다. 통상 달러가치 절상은 유가에 악재이나 이날엔 달러가치 상승에도 유가가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1.88%) S&P500(-0.67%) 등 주요 지수가 부진한 흐름을 보였지만 유가는 활짝 웃어 대조를 보였다.

전일에는 이란 석유장관이 "OPEC+ 등 주요 산유국들이 유가를 평균 수준에서 지키려 노력할 것"이라고 발언한 것이 유가를 밀어올렸는데 이날에도 유가는 상승했다. 블룸버그는 "긍정적인 석유수요 전망이 최근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