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개방정책 확대 속 지난해 2120억 달러 유치, 미국(1770억 달러) 눌러
지난해 세계 FDI는 코로나19 탓에 15년 만에 최저...중국은 홀로 급증

중국 상하이 동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 동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3일(현지시간) 중국이 지난해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대 외국인 직접투자(FDI) 유치국이 되었다고 발표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지난 4일 보도했다. 중국은 2019년보다 14% 늘어난 2120억 달러 FDI를 유치해 미국(1770억 달러)을 제쳤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마깃 몰나르 OECD 차이나 데스트 팀장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성장 전망이 밝은 데다 중국 정부가 개방정책을 확대한 것이 FDI를 많이 끌어들인 핵심 요소"라고 밝혔다. 

지난해 글로벌 FDI는 코로나19 영향으로 2019년보다 38% 줄어든 8460억 달러에 머물러 2005년 이후 15년 만에 가장 낮았다고 OECD는 설명했다. 지난해 FDI가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에 머물러 1999년 이후 21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OECD는 덧붙였다. OECD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세계적으로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지고 있어 올해 글로벌 FDI는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몰나르 팀장은 "글로벌 FDI가 지난해 저조했던 것은 코로나19로 세계적인 전면봉쇄가 일어나 상당수 투자자들이 해외 투자 결정을 미뤘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녀는 "중국은 봉쇄 기간이 다른 나라와 비교하면 아주 짧아 FDI를 많이 받아들일 수 있었고, 중국의 개방 확대도 FDI를 끌어들인 또 다른 변수였다"고 밝혔다. 중국이 2019년부터 특히 금융을 비롯해 제조업, 농업, 건설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많은 장애물을 없앤 것이 주효했다는 것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그녀는 "중국은 전자상거래나 인공지능과 같은 새롭게 부상하는 분야에서 다른 선진국보다 비약적으로 도약하고 있다"며 "제조업 분야도 외국인 투자를 계속 유치해 기술 고급화를 꾀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했다.  

OECD에 따르면 중국은 해외직접투자도 크게 늘리고 있다. 중국의 해외 직접투자는 지난해 전 세계 16%를 차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2019년(12%)보다 비중이 더 늘어난 것이라고 신화통신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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