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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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가상화폐를 대표하는 비트코인이 단기적으로는 넘어야 할 산이 많으나 장기적 투자 자산으로서의 매력도는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7일 흥국증권의 '투기와 미래 사이에서'라는 비트코인 분석(임성철)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경우 탈중앙 집중화를 목표료 지난 2008년말 대안 화폐 개념으로 시작됐다. 최근 비트코인 반감기 도래 속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역대급 통화 공급 및 부양책에 가격 급등을 경험했다. 특히, 저조해진 2~3월 증시 상승세를 못 버틴 개인 투자자들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도 두드러졌다. 하지만 여전히 높은 국내외 규제 리스크(미국, 중국, 한국, 인도, 터키 등)가 존재한다. 특히 규제 부족으로 인해 늘어나는 사건 사고 및 재난지원금의 가상 자산 투자는 규제 심화 요인으로 여겨지고 있다. 높은 가격 변동성과 느린 결제 속도로 인해 화폐 대체 수단으론 현저히 부족한 것도 현실이다. 채굴 전력 또한 기후 변화 문제를 심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역행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투자자들 사이에선 높은 변동성에 가상자산 포트폴리오 편입에 회의적인 시각도 있다. 게다가 최근 부각되는 긴축 우려는 역사적으로 비트코인 급락을 유발했던 경험을 연상케 할 수도 있다. 높아진 거래대금, 비트코인 관련 상품 출시 등의 이슈는 장기적으로 하방 지지 요인이 될 수도 있다.

흥국증권 측은 "장기 투자 자산으로서의 매력도는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변동성은 점차 축소될 수 있다"고 했다. 여전히 규제 리스크가 높으며 실질적 활용 여부에 대한 의구심이 존재하지만, 막대한 자금 유입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흥국증권 측은 전했다. 전세계 주요 거래소 거래대금은 약 3300조원 규모로 작년 10월 이후 매월 증가하는 추세라는 것이다. 특히, 기업 및 기관 투자자들의 비트코인 매입 및 관련 상품 출시는 장기적으로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흥국증권 측은 내다봤다.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대형 코인 및 기업 발행 코인 위주의 생태계 재편 전망도 존재한다는 게 흥국증권 측 설명이다.

흥국증권 측은 "최근의 비트코인 상황은 반감기 도래 및 풍부한 유동성 환경 속에 비트코인 열풍이 일었다"고 했다. 하지만, 정부 및 중앙은행 규제, 기후 문제 등 해결해야 할 문제는 산재해 있다고 했다. 역사적으로 긴축(중단 또는 축소) 시그널은 비트코인 가격 급락을 불러온 적도 있다고 했다. 상관관계가 높진 않지만 비트코인 하락시 증시 투자자예탁금이 큰 폭 증가한 경험도 있다고 했다. 화폐 가치는 불투명하지만 장기 투자수단으로서는 긍정적(대형 및 기업 발행 코인 등) 요인도 있다고 흥국증권 측은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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