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금리인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MLF 방식 선택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이강 중국인민은행 총재.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일 웹사이트를 통해 "지난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대출로 1500억 위안(미화 231억1000만 달러)을 금융기관에 제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출은 1년 만기에 이율은 2.95%이다.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인민은행은 금융기관의 유동성을 합리적이고 충분하게 만들기 위해 금융기관 유동성 수요를 감안해 MLF 대출을 활용했다고 설명했다. 4월말 현재 MLF 잔액은 5조4000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민은행은 4월에는 단기유동성지원창구(SLF)를 통해서는 대출을 전혀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MLF(만기 3개월~1년)와 SLF(만기 3개월 이하)는 단기 금융시장을 위한 통화정책으로 인민은행이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점에서는 같지만, MLF는 만기 연장이 가능하고 금리를 조절할 수 있어 시중 금리의 안정적인 운용에 도움이 된다고 이 언론은 설명했다. 인민은행은 만기 2일 SLF 대출 금리는 3.05%, 만기 7일 대출 금리는 3.2%, 만기 1개월 대출 금리는 3.55%로 각각 고시했다.

이밖에 인민은행은 장기대출 프로그램인 담보보완대출(PSL)을 활용해 지난달 국가개발은행, 중국수출입은행, 중국농업발전은행에 178억 위안을 제공했다. PSL은 4월말 현재 잔액이 3조1762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PSL은 만기가 3년으로 인민은행이 담보를 받고 은행에 대출을 제공하는 것이다.

MLF는 2014년 도입한 제도로 은행이 유동성을 유지하면서 주식이나 채권 등 유가증권을 담보로 인민은행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인민은행은 "신중한 통화정책을 목표로 신축적으로 운용하면서 실물경제를 지원하기 위해 금융 서비스 효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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