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달러가치 약세 등도 유가 흐름에 영향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지난7일(이하 현지시간) 국제유가가 소폭 상승했다.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도 불구하고 경기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달러 약세가 국제유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국제유가는 사흘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지만 상승폭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26분 기준 6월물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0.14% 상승한 64.80달러를 기록했다. WTI 가격은 지난 4일 경기회복 기대로 65달러선까지 올라섰지만 이후 6일까지 이틀동안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물 브렌트유는 0.18% 상승한 68.21달러를 나타냈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로이터에 따르면 3월 독일의 산업생산이 전월대비 2.5%(계절조정치) 증가해 전문가 예상치(1.8% 증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3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로는 5.1% 증가했다. 독일의 3월 수출도 전달보다 1.2%(계절조정치) 늘어나며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했다. 독일과 영국의 코로나 백신 접종 확대로 유럽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난 것으로 외신들은 설명했다. 

미국 달러가 약세를 보인 점도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미국달러 가치가 절하되면 원유 수요자들의 원유가격 부담이 낮아지게 된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된다.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 증가 소식에 약세를 지속했던 국제유가는 이날 반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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