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수출 49.3% 늘어...선진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책 덕분
원자재 가격 급등 영향, 중국 수입액도 증가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수출입이 올해 들어 4월말 현재 호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과 수입을 합친 중국 무역액은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5% 늘어난 11조6200억 위안을 기록했다. 해관총서(관세청에 해당)는 "올들어 세계 경제 회복이 두드러진 덕분에 무역량이 크게 늘었고, 2019년 코로나19 위기가 없었던 때보다도 21.8% 늘었다"고 지난 7일 발표했다.

리쿠이원 해관총서 통계분석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6월부터 중국 수출입이 연속 11개월 늘었다"며 "중국의 코로나19 방역이 주효했고, 경제사회 발전이 중대한 전략적 성과를 거두었으며, 중국 무역정책이 효과적이었음을 설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중국 칭다오항 컨테이너들. /사진=AP, 뉴시스.
중국 칭다오항. /사진=AP, 뉴시스.

중국 수출은 올 들어 4월 말 현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3.8% 늘었고, 수입은 22.7% 늘었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9.7% 늘어나 1조200억 위안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4월 한 달 동안 수출은 1조7100억 위안으로 지난해 4월보다 22.2% 늘었다. 저우마오화 중국 광다은행 분석가는 관영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수출이 건전한 모멘텀을 갖고 있다"며 "최근 강력한 글로벌 경제회복 덕분에 수출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해관총서에 따르면 올들어 4월말 현재 중국의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36.1% 늘어난 9746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미국에 대한 수출도 49.3% 늘어난 1조500억 위안을 기록했다. 루팅 노무라증권 수석 중국 이코노미스트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강력한 경기부양정책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를 늘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수입은 4월 한 달 동안 지난해 4월보다 32.2% 늘어난 1조44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가오루이둥 광다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제조업이 활기를 되찾으면서 제조업체들이 에너지 자원을 비롯해 제품 수입을 크게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오른 것도 수입액을 늘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올 들어 중국의 철광석, 콩, 구리 수입이 크게 늘었다고 해관총서는 밝혔다. 4월 한 달 동안 중국 무역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4% 늘어난 2765억 위안을 기록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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