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주민에 코로나 백신 우선 접종, '코로나 프리' 표방하며 관광객 유치 나서

그리스 산토리니 섬 마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그리스 산토리니 섬 마을.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카스텔로리조(Kastelorizo, 약 500명 거주)는 그리스에서 제일 처음 전 주민이 백신을 맞은 작은 섬이다. 그리스 본토의 동쪽에는 에게해, 서쪽에는 이오니아해가 위치하며, 남쪽에는 크레타만과 지중해가 흐른다. 동쪽과 남쪽에는 1400여 개에 달하는 섬과 바위가 흩어져 있다. 대표적으로 크레타섬, 로도스섬, 산토리니섬이 위치한 키클라데스 제도 등이 있다.

그리스는 유럽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관광업은 외화 수입의 주요 원천이며, 그리스 총 GDP의 15%를 차지하는 데다 총 노동 인구의 16.5%가 직간접적으로 관광업에 종사한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가경제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위태롭기만 하다.

'비즈니스 인사이더 프랑스'지의 8일자(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그리스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일부 지역에서 "재택근무" 비자를 만들었다고 한다. 이런 제도는 외국인 방문객을 끌어들이기에 더없이 매력적이다. 특히 유행병으로 국경 폐쇄가 경제난을 가중시키는 그리스와 같은 관광에 크게 의존하는 국가들에서 더욱 그렇다.

그리스 공화국은 에게해와 이오니아해 모든 섬에 거주하는 주민에게 백신주사를 맞도록 해서 "코로나 프리"를 표방할 수 있는 '자유 작전' 프로그램을 추진했다.

이 프로그램의 목표는 5월 중순에 관광객을 그리스 섬으로 다시 돌아오게 하고, 섬 전체 주민 예방 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면역 장벽을 보장하는 것이다. 그리스 당국에 따르면 1000명 미만의 섬 주민들은 이미 예방 접종을 받았다고 한다.

아직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거의 알려져 있지 않은 라코니아 만에 있는 엘라포니소스(Elafonisos), 14개의 바위 섬들 중에서 가장 큰 카스텔로리조(Kastelorizo), 니시로스(Nisyros), 오토니(othoni) 등등...

코로나 없는 그리스 섬에서 재택근무 하는 모습은 상상만 해도 설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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