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주택 수요가 공급보다 많아
파리보다 지방으로 관심 돌려...프랑스선 부동산으로 돈 벌기는 어려워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부동산 전문 기업인 라포레 대표 얀 제아노(Yann Jéhanno)는 한 부동산 전문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2021년 1분기 말 부동산 시장상황을 밝혔다고 '캐피탈(capital) 지'는 보도했다. 그는 방송에서 매각하려는 부동산은 줄어들고 있는데, 특히 지방에서는 많은 구매자가 늘어나고 있다고 했다. 공급보다 수요가 많다는 얘기다.

2021년 초 프랑스 부동산 시장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가 촉발된 2020년 이후에도 프랑스인들은 여전히 부동산 매수 의사를 갖고 있으며, 현재의 대출 금리의 수준(1%대)은 그들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해 두 달 동안 영업 중단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시장은 잘 견뎌내면서 코로나를 이겨내고 있다. "2020년 대차대조표는 예외적이다. 라포레 기업 사상 두 번째 최고의 해이다" 라고 얀 제아노 대표는 강조했다. 이른 봄에는, 모든 신호들이 청신호로 변했고, 프랑스 남동부에 위치한 라 삐에르(La Pierre) 지역은 부동산 시장의 활황을 가져왔다. 부동산 중개인들은 그렇게 많은 견적 요청을 한 적도, 그렇게 많은 위임을 받은 적도 없을 정도다. 작년에 일 처리를 미뤘던 매도인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프랑스 파리 시내 정원.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시내 정원. /사진=AP, 뉴시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 라포레 영업실적은 1분기에 4%나 감소했다. 그만큼 매각할 주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얘기다. 역대 최저수준이라고 한다. 얀 제아노는 "오래된 주택을 리노베이션 하는 데서 그 원인을 찾아야 한다"고 말한다. 게다가 신주택은 아직 회복세를 찾기는 이른 감이 있다는 데도 그 원인이 있다고 한다. 프랑스 건축연맹(FFB)에 따르면 1년 중 첫 3개월 동안 허가된 면허가 13% 감소했고, 건설 중인 건물은 9% 감소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한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을 자세히 분석해봐야 한다. 지난 4년은 앞으로 부동산 시장이 계속 발전해 나갈지 아니면 발전을 멈출지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4년이다. 여전히 시장은 긴장되고 수요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코로나 위기는 카드를 뒤집었다. 지난 해, 프랑스인들은 중소 도시에서 이익을 더 내려고 대도시 밖 부동산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그래서 파리로 집중되는 관심이 지역으로 확산되었다. 예를 들어 2019년 말, 라포레 기업이 매각할 주택 당 구매자가 지방에는 10명이 있었다면, 파리 주택에는 90명의 구매자가 있었다. 2021년 4월 말, 파리에는 주택 당 75명의 구매자가 있었지만, 지방에는 19명이 있었다. 지방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그 때문에 부동산 시장에 대한 압력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훨씬 더 빠른 속도로, 그것은 수량, 가격, 기한 및 협상 마진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라고 얀 제아노는 경고했다. 그는 또한 오래 전부터 파리 교외에서 부동산이 판매된 기한이 파리 도시 내에서 판매된 기한보다 빠르다는 것을 지적했다. 물론 지금의 분위기는 판매자들에게 분명히 유리해 보인다.

그러나 프랑스는 부동산에 대한 규제가 강력해 부동산으로 일확천금을 벌기는 꿈도 꾸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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