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 선방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급락...다른 지수들은 급락세 진정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코로나 기간엔 정책변경 원치 않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11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전일에 이어 또 떨어졌다. 그러나 상황은 달라졌다. 전일 약보합 마감하며 선방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급락했고 전일 2.5%나 추락했던 나스닥 지수는 이날 소폭 하락하며 4대 지수 중 가장 선방했다. 이날엔 다스닥 지수 급락세 진정이 두드러진 하루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269.16으로 473.66포인트(1.36%)나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152.10으로 36.33포인트(0.87%)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389.43으로 12.43포인트(0.09%)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207.00으로 5.70포인트(0.26%)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이날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의 발언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코로나 대유행 기간 중에는 통화정책 변경을 원치 않는다"면서 "지금으로선 테이퍼(양적축소)를 말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전날 인플레이션 상승 우려로 급락했던 나스닥 지수가 이날엔 소폭 하락하며 급락세 진정 흐름을 보였다.

이 방송은 다만 "전날 약보합 흐름을 보이며 홀로 선방했던 다우존스 지수는 이날 4대 지수 중 가장 크게 하락하며 2월26일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고 전했다. 이 방송은 "나스닥 지수는 3월31일 이후 최저레벨로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요 대형 기술주들의 주가 흐름을 보면 테슬라의 주가는 617.20 달러로 1.88% 하락했다. CNBC는 "기술주 및 전기차주에 대한 일부 하락 압박은 이날에도 지속됐다"고 전했다. 애플의 주가가 0.74% 하락하고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도 0.95% 떨어지면서 기술주 하락 압박이 아직은 잔존하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CNBC는 전했다. 그러나 페이스북은 0.18% 상승하며 대형 테크주 급락세 진정을 반영했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송유관 불안 속에 에너지 섹터가 2.56%나 하락하며 11개 섹터 중 가장 큰 하락세를 나타냈다. 금융(-1.67%) 산업(-1.44%) 유틸리티(-1.19%) 등의 섹터도 1% 이상씩 떨어지며 마감했다. 전날 급락했던 테크놀로지 섹터와 커뮤니케이션서비스 섹터는 각각 0.24%, 0.53% 하락하며 급락세에서는 진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필수소비 섹터는 0.87% 하락했다. 자재 섹터는 0.34% 상승하며 홀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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