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은 일요일 영업허가도 바라고 있어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쇼핑의 천국 프랑스 파리!' 하이 브랜드들이 즐비한 몽테뉴 명품 거리를 걷는 것은 전 세계 쇼핑객의 로망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파리에서의 쇼핑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특히 확진자 수가 유럽에서 쏟아져 나오자 프랑스도 국경 봉쇄, 영업점 폐쇄, 통행 금지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왔다.

우리는 Zara, H&M, Action 그리고 프랑스의 다른 쇼핑몰 앞에서 끝없는 대기열을 보게 될것인가? 그 일은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장 카스텍스 총리는 10일 저녁(현지 시간) 생필품이 아닌 비필수품을 파는 상점들이 5월 19일 수요일부터 문을 활짝 열 것을 확인했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 프랑스'는 보도했다. 비필수품으로 간주되는 의류 매장도 여기 포함된다. 또한 수퍼마켓, 소매점, 할인점, 대형 쇼핑센터 등 모든 매장에도 비필수품을 파는 영업점이 오픈할 것이다. 따라서 프랑스 소비자들은 5월 19일부터 다시 자유롭게 쇼핑을 할 수 있게 된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그러나 상점을 찾는 것은 자유지만, 정해진 조건과 엄격한 위생 규칙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마스크 착용은 필수고, 특히 판매점에 들어가기 전에 손소독제로 손을 닦아야 한다. 또한 쇼핑객 수를 제한할 것이다. 지난 2월 3차 봉쇄가 시작되기 전에처럼 개인당 8평방미터의 공간 확보가 의무화 된다.

따라서 붐비면 가게 입구에서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정부는 점차 이러한 규정을 완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6월 9일 수요일부터는 공간 확보 의무가 4평방미터로 줄어들 것이고, 만약 위생 상황이 좋아진다면, 통행금지가 종료되는 것과 함께 다음 6월 30일 수요일부터는 공간 확보 의무를 정지시킬 것이라고 고지했다.

만약 엄격한 규제에도 불구하고 영업 재개로 상인들이 안정을 찾는다면, 지난 몇 주 동안 입은 매출 손실의 일부라도 만회하려고 일부 상인들은 일요일 영업을 개시할 수 있도록 예외적 허용을 희망할 것이다. 프랑스는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관광객 대상의 상점만 일요일 영업을 허락하고 다른 곳은 일요일에 영업을 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앵포' 10일(현지시간) 자에서 브루노 르 메르 경제부 장관은 "상인들은 빨리 문을 열고 싶어하고, 영업을 재개할 수 있기를 강력히 원한다"면서 "그들의 요구가 '정당한'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엘리자베스 본(노동부 장관)과 함께 이것을 고려해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일요일 상점 문을 여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일시적으로 잠시 동안만이라도 문을 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그는 "의류 상점, 신발 상점이 문을 닫은 몇 달 동안 엄청난 매출 손실을 봤고, 그들은 빨리 영업을 재개하고 싶어하며, 강하게 재시동 걸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노동부의 답변도 곧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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