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규제 완화로 패션 등 '호조'...숙박 · 관광분야 '주춤'

영국 리버풀 식당가. /사진=AP, 뉴시스.
영국 리버풀 식당가.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지난달 영국의 소매 매출이 코로나19 완화로 증가세를 보였다.

영국 소매협회(BRC)가 최근 발표한 4월 소매 통계에서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책 규제가 완화돼 많은 점포가 영업을 재개하는 가운데 친구나 가족과 만날 기회가 증가한 영향으로 특히 의류업계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4월 소매 매출액은 코로나19 대유행 전인 2019년 4월에 비해 7.3% 증가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50% 이상 증가해, 작년 4월에 이 섹터가 얼마나 폐쇄됐는지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BRC의 헬렌 디킨슨 최고책임자는 지난 4월 12일부터 주류 펍과 식당이 일부 문을 열고 외출이 늘면서 외투와 니트웨어를 중심으로 패션 소매가 호조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재택근무 확대와 주택판매 호조 영향으로 가구 판매도 크게 증가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소매 매출의 성장은 취약하다"고 설명하면서 "호텔숙박이나 오락, 관광 섹터의 일부가 계속 제한되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재택근무를 지속하는 가운데 도심 등 중심가 소매는 침체되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영국 바클레이스은행 산하 바클레이카드가 발표한 4월 소비지출은 2019년 4월에 비해 0.4% 증가했으며 올해 들어 처음으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필수품 지출은 10.1% 증가해 지난해 8월 이후 가장 강한 증가세를 보였고, 슈퍼마켓 쇼핑은 18.5%나 급증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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