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기업인 댄 게틀러(Dan Gertler)와 맺은 의심스러운 거래의 진실은...
콩고 공화국, 정경유착 의혹 크게 불거져 눈길

콩고민주공화국 위치. /자료=뉴시스.
콩고민주공화국 위치. /자료=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이스라엘 기업인 댄 게틀러(Dan Gertler)는 콩고 민주 공화국에 큰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고 한다. 아프리카 국가는 그의 의심스러운 광물 및 석유 계약으로 거의 40억 달러를 잃을 수 있다고 NGO 연합은 지난 12일(현지 시각) 정례 보고서에서 밝혔다.

"공식 금융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2003년부터 2021년까지 콩고 민주 공화국이 195억 달러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콩고는 실제로 아무 것도 팔지 않았다"고 NGO의 부패방지연합은 주장한다. 부패방지연합 측은 "이 손실을 막을 어떤 조치도 하지 않으면, 2021년부터 2039년 사이에 나라 재정에서 추가로 로열티 명목으로 1760억 달러의 손실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콩고는 아프리카에서 많은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생산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엔의 인간개발지수는 거의 꼴찌를 차지한다. 이는 얼마나 부정부패가 심한지를 말해준다. 2016년에는 연간 150억 달러에 이르는 손실을 봤는데, 이 금액은 그해 연간 예산의 2배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런 원인을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예가 콩고 광산업계의 주요 인물인 댄 게틀러와의 의심스러운 계약이다. 그 액수는 "최소 3710만 달러에 이를 수 있다"고 한다. 댄 게틀러는 전 대통령 조셉 카빌라(2001~2019년 집권)와 가까운 사이로 거의 20년 동안 국가의 가장 덩치가 큰 계약을 중개했다. "왜 우리는 항상 댄 게틀러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돈은 계속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 액수가 최소 40억 달러에 달한다. 어떤 중개인도 공화국과 그런 큰 거래를 한 적이 없다"고 부패방지연합 대변인인 장 클로드 무푸트가 기자회견에서 강조했다.

많은 NGO의 감시 레이더에 댄 게틀러는 수년간 부패 혐의를 받고 있다고 2016년 '파나마 페이퍼'는 보도했다. 부패방지연합은 2013년에 '전 유엔 사무총장' 코피 아난의 아프리카 발전 재단에서 처음으로 콩고공화국이 댄 게틀러의 해외기업과 거래하면서 챙긴 천문학적 금액을 공개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매우 인기 있는 구리와 코발트 양도에 관한 댄 게틀러와 맺은 5개의 협정으로 콩고공화국에서 1360억 달러를 챙겼다"고 밝혔다. 이날(12일, 현지 시각) 발표된 재무 분석은 8년 전 아프리카 발전 재단이 조사한 내용을 업데이트한 것이다. 부패방지연합은 "지난 몇 년 동안 콩고공화국에서 발생한 손실은 증가했다"고 강조한다.

"콩고의 새로운 대통령 펠릭스 치세케디(Felix Tshisekedi)의 경우 나라 경제를 재건하고 빈곤을 구제하려면 이 돈이 절실히 필요한데, 현재 댄 게틀러의 광업 거래를 조사하려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는다"며 부패방지연합 대변인인 장 클로드 무푸트는 지적했다.

정경 유착이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어렵기는 아프리카의 콩고나 선진국이나 매한가지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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