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바이오 · 은행 · 보험주 등은 올라 ...코스피 3120선 후퇴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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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옵션만기일인 13일 코스피 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 속에 사흘째 하락하며 3120선까지 밀려났다. 지난밤 뉴욕증시가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속에 급락하면서 국내증시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하락 출발한 지수는 장중 3103선까지 밀렸다가 보합권까지 회복하는 듯 했지만 오후에 다시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들이 무려 1조4000억원어치를 팔아치우며 지수 내림세를 주도했다. 개인들은 이날도 1조43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개인들이 최근 사흘간 순매수한 금액은 무려 8조원에 달한다.

외국인들의 '팔자'가 몰린 반도체주와 일부 IT대형주들의 주가가 하락했고 2차전지, 철강, 조선주들이 급락했다. 자동차주들은 흐름이 엇갈렸고 일부 대형바이오주들과 은행, 보험 등 금융주 주가는 상승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88% 하락한 7만8500원, SK하이닉스는 1.67% 떨어진 11만75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디스플레이(-3.52%), 삼성전기(-2.73%) 등이 하락했다. LG전자(0.68%), LG이노텍(0.52%) 등은 소폭 올랐다.

현대차(0.88%)는 상승했고 기아(-1.56%)는 하락했다. 부품주에서도 현대위아(2.06%)는 올랐고 현대모비스(-0.54%), 만도(-1.23%), 한온시스템(-2.15%) 등은 내렸다. LG화학(-1.51%), 삼성SDI(-4.90%), SK이노베이션(-3.19%) 등 2차전지주들은 하락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2.37% 떨어졌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SKC(-5.86%), 포스코케미칼(-1.02%) 등이 하락했다.

바이오 대형주들이 힘을 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7%), 셀트리온(0.95%), SK바이오사이언스(1.04%), SK바이오팜(0.47%) 등이 상승했다. 한미사이언스(5.67%), 유나이티드제약(1.42%), 한미약품(1.31%) 등도 올랐다. 녹십자(-7.88%), 부광약품(-5.91%), 종근당바이오(-5.60%), 유유제약(-3.92%), 대웅(-2.88%) 등은 급락했다.

금리 상승 가능성이 제기되며 금융주들이 활짝 웃었다. 한화생명(9.77%), 동양생명(7.02%), 미래에셋생명(4.71%), 삼성생명(2.62%) 등이 껑충 뛰었고 한화손해보험(5.78%), 현대해상(4.39%) 등도 급등했다. 삼성화재 주가는 1.65% 상승했다. 기업은행(3.90%), 하나금융지주(2.52%), 신한지주(1.59%), KB금융(0.68%) 등 은행주들도 올랐다.

철강주 가운데 POSCO가 3.88% 하락했고 현대제철(-5.94%), 세아제강(-6.56%), KG동부제철(-7.69%), 동국제강(-9.98%) 등이 미끄러졌다. 중소형주에선 현대비앤지스틸(-7.74%), NI스틸(-5.84%) 등이 급락했다.

한진중공업(-4.07%), 대우조선해양(-3.47%), 현대미포조선(-2.93%), 한국조선해양(-2.93%) 등 조선주들이 하락했다. 아모레퍼시픽(-0.85%), LG생활건강(-0.72%) 등 화장품주들도 내렸다.

해운주에선 HMM이 6.62% 급락했고 KSS해운(8.47%), 대한해운(0.88%)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1.60%), 카카오(-3.10%), 삼성물산(-2.93%), 엔씨소프트(-0.71%), 한국전력(-0.3%), SK(-2.94%) 등이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39.55포인트(1.25%) 하락한 3122.11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조4373억원과 75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조4290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0억830만주, 거래대금은 20조742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종목 포함 231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642종목이 내렸다. 35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5.33포인트(1.59%) 하락한 951.7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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