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 "반도체장비주, 글로벌 기업 접점 확대 살펴야"...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삼성전자가 2030년까지 파운드리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비메모리) 부문에 총 171조 원을 투자한다고 발표한 가운데 반도체 장비주들의 주가 흐름이 주목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김기남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부회장은 지난 13일 평택캠퍼스에서 열린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하나금융투자는 14일 "삼성전자가 이번에 발표한 투자금액은 앞서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에서 밝힌 133조원보다 38조원을 늘린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2022년 하반기 완공될 평택3라인에서는 EUV 기술이 적용된 14nm(나노미터) DRAM과 5nm 로직(비메모리 반도체) 제품을 양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언급했다.

지난 13일 삼성전자 평택단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사진=뉴시스.
지난 13일 삼성전자 평택단지에서 열린 'K-반도체 전략 보고'. /사진=뉴시스.

또한 "삼성전자의 투자 발표가 13일(미국시간) 뉴욕증시에  먼저 전해지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에 편입된 장비주들이 반응했다"면서 "램리서치(+4.85%),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4.39%), KLA(+3.49%) 등의 주가가 급등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국 반도체 장비사들은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실적 성장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면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뿐만 아니라 글로벌 반도체 고객사들과 접점을 확대하는 장비 공급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메모리 외에도 비메모리향 반도체장비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장비 공급사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증시에서 오전 11시 현재 반도체 장비주 가운데 주성엔지니어링(+5.93%), 디바이스이엔지(+7.62%), 유진테크(+5.62%), 테스(+5.37%), 서플러스글로벌(+5.30%), 한미반도체(+5.17%), 이오테크닉스(+4.83%), 에스에프에이(+4.67%), 티씨케이(+4.67%) 등이 급등세로 움직이는 중이다.

코스피 지수는 같은 시각 전일 대비 0.51% 상승한 3138.08, 코스닥 지수는 1.09% 뛰어오른 962.19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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