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7위까지 모두 동부 연안지방...동서부 간 지역격차는 여전
서남부 충칭 · 중부 후베이성은 그나마 선전

중국 베이징 톈안먼. /사진=AP, 뉴시스.
중국 베이징 톈안먼.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국가통계국이 지난 11일 발표한 제7차 인구센서스에 근거해 중국 제일경제신문은 지난해 GDP(국내총생산)와 비교한 결과 중국 전체 31개 성·직할시·자치구 중에서 6개 지방이 1인당 GDP가 10만 위안을 넘어섰다고 지난 13일 보도했다. 1인당 GDP는 경제발전상황을 설명하는 주요 지표이다. 이중 베이징 직할시와 상하이 직할시는 1인당 GDP가 15만 위안을 넘었고, 상위 3위부터 6위까지는 장쑤성, 푸젠성, 텐진직할시, 저장성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베이징은 1인당 GDP가 16만4904 위안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베이징과 상하이는 도시화율이 최고 수준을 기록해 1인당 GDP가 높았다고 해당 언론은 설명했다. 특히 이들 두 대도시는 금융업을 비롯한 현대 서비스업과 첨단기술 산업이 두루 발달했고, 다국적 기업의 중국 본사가 모여 있으며, 연구개발 혁신 성과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최근 중국에서 소득이 가장 많은 3대 분야는 정보전송 및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정보기술서비스업, 금융업, 과학연구 서비스업으로 이들 고소득 업종이 가장 몰린 곳이 베이징과 상하이라고 이 언론은 전했다. 

이번 조사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광둥성의 부진이다. 광둥성은 1인당 GDP가 8만7897위안에 머물러 10만 위안과도 거리가 멀었고 7위에 머물렀다. 광둥성 체제개혁연구회 펑파이 회장은 제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광둥성 인구가 1억2600만명으로 많고, 광둥성 안에서 지역간 격차가 커서 성 전체를 평균을 내면 장쑤성이나 저장성에 미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1인당 GDP 전체를 보면 여전히 동서격차를 보였다고 이 언론은 분석했다. 1인당 GDP 상위 7개 지방을 보면 모두 경제가 발달한 동부 연안지방임을 알 수 있다. 8위부터 10위까지가 중서부지역이다. 충칭직할시가 8위, 후베이성이 9위, 네이멍구 자치구가 10위를 각각 차지했다. 이중 충칭과 후베이성은 산업화율과 도시화율이 중서부 지방에서도 비교적 높다고 해당 언론은 전했다. 예칭 중남재경대학 교수는 "충칭과 후베이성은 원래 중공업 기지였다"며 "계획경제 시대 만들어진 중공업 기초가 탄탄하고, 장삼각 경제권, 주삼각 경제권과 협력관계가 좋아 동남부 연안지방에 있던 기업들이 많이 이동하고 있다"고 해당 언론 인터뷰에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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