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라스베이거스 쇼핑몰의 에르메스 매장. /사진=에르메스 트위터 캡처.
미국 라스베이거스 쇼핑몰의 에르메스 매장. /사진=에르메스 트위터 캡처.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에르메스(Hermès) 가방을 가지는 것은 때때로 어떤 여성들에게는 꿈이다. 버킨 백의 경우 더 그렇다. 이 가방은 여자 가수나 배우의 필수품으로 인식되어 브랜드의 상징적인 모델이 되었다.

CNN 보도에 따르면 코로나19의 유행기간에도 판매는 위기를 겪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버킨 백 버전은 때때로 원래 가격보다 10배나 비싸게 팔린다. 예를 들면 작년 11월에 '켈리 백'은 37만 유로에 팔린 반면에 악어 가죽으로 제작된 것은 32만 유로에 팔렸다.

일반적으로 버킨 백은 7400유로 정도에 팔린다. 하지만 일부는 이미 41만 유로 이상의 미친 금액을 달성했다. 왜 이렇게 비싼 걸까? 지난 3월에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모두 수작업으로 제작되었고, 희소성 때문으로 평가했다. 또한 명품가방은 "금이나 주식보다 더 나은 투자"라고까지 했다. 매년 평균 14%씩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다.

CNN에 따르면 수백만 명의 미국인들이 일자리를 잃었지만, 에르메스 가방 판매 시장은 위기를 겪지 않았다. 여행하지 못하는 일부 구매자들은 부동산이나 명품가방에 투자했다.

에르메스 가방 판매 전문업체인 프리베 포터(Privé Porter) 리셀러 팀장 제프리 버크에 따르면 "에르메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작은 빵처럼 사라진다. 매장에서는 하나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프리베 포터 대표는 "3, 4월에 기업 역사상 가장 많이 팔았다"고 했다. 리셀러는 매달 300만 달러 이상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러나 주의해야 한다. 이런 가방의 주인이 되려면 어떤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전에는 대기자 명단이 있었지만, 이제는 부유하거나 중요인물이어야 한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한다. 게다가 아주 적은 양이 연간 생산됨으로써 희소성에 구매자가 더욱 목매게 하는 마케팅 전략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돈이 있다고 마음대로 살 수 없다는 얘기다. 명품가방 유무에 따라 차별을 받는 것은 아닌지 싶어 씁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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