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채용속도 주춤...제조 등 일자리 감소 '뚜렷'
일부 전문가, 고용 가속화 전망...관련 지표 흐름도 엇갈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미국 고용통계가 5월에도 저조해지는 초기 징후가 포착되면서 4월 통계에서 드러난 고용시장의 부진이 일과성이 아닐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중소기업 전용의 시프트관리 소프트회사인 홈베이스가 정리한 지난 9일까지의 데이터에 의하면, 중소기업의 채용 속도는 최근 들어 가속도가 줄었다. 중소기업에 근태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UKG의 최신 데이터도 제조, 소매, 헬스케어 관련 일자리 감소를 나타냈다고 진단했다.

UKG의 한 전문가는 "고용이 5월에도 소폭 증가에 그칠 것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

지난 7일 발표된 4월 고용통계는 비농업 부문 고용자 수가 전월 대비 26만6000명 증가로 시장 예상치인 97만8000명 증가를 크게 밑돌았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보급으로 경제활동이 정상화로 향하는 가운데 향후 수개월간 고용이 강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견해가 여전히 대세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한 수석전문가는 "현 시점에서 5월 고용자수가 50만~75만명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속도는 가속화될 수도 있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미국 켄터키주 철강 공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켄터키주 철강 공장. /사진=AP, 뉴시스.

고용 관련 지표 흐름은 엇갈리고 있다. 

지난 13일 발표된 지난 1주일간의 신규 실업보험 신청건수(계절조정치)는 47만3000건으로 전 주 50만7000건에서 개선됐다. 이는 코로나19 여파에 휩쓸린 작년 3월 중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다만 최근 몇 주간 개선은 완만한 속도에 머무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14일에 발표된 5월의 소비자신뢰지수(속보치)는 지난 달부터 저하됐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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