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회복 제자리걸음...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
백신 접종 확대에도, 감염자 확산이 경제활동 '발목'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경제가 2019, 2020년도 연속 마이너스 성장으로 침체를 보였다.

작년도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년도 대비 4.6% 줄어들었다. 리먼 쇼크가 있었던 2008년도(3.6%감소)를 넘는 전후 최대 마이너스폭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으로 최근까지도 세 번째 긴급사태 선포로 대상 지역이 넓어지고 있어 회복 답보 상태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2019년도 마이너스 성장은 미-중 무역전쟁과 소비 증세 영향이 컸다. 원래 제동이 걸렸던 일본 국내 경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직격탄을 날렸다. GDP 감소폭은 2019년도 0.5%에서 더욱 커졌다. 2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은 리먼 쇼크가 있던 2008~2009년도 이래 처음이다.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일본 도쿄 긴자 쇼핑가. /사진=AP, 뉴시스.

작년에는 내수 기둥인 개인소비가 전년 대비 6.0% 감소로 뚜렷하게 침체했다. 코로나19 감염의 일시적 안정이나 정부 수요 환기정책인 '고투(Go To) 캠페인'등으로 일시 회복되는 시기가 있었으나, 연내에 2번에 걸친 긴급사태 선언 영향이 컸다. 설비투자는 6.9%, 주택투자는 7.1% 각각 줄었다.

세계적인 감염 확대로 수출도 정체해, 10.4% 줄었다.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재정·재생상(장관)은 지난 18일 내각회의 후, 기자 회견에서, 일본 경제 현상에 대해  "특히 서비스 소비에 어려운 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소비 의욕은 강한 편이다. 백신 접종이 진행되면 경제활동 확대로 이어진다"며 "잠재적인 회복력이 있다"고 강조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향후 회복은 감염 동향이나 백신 보급 상태 등에 의해 결과가 달라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BNP파리바증권의 한 전문가는 "의료능력이 개선되는 분위기를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경제활동이 활발해지면 감염자가 늘어나 긴급사태 선언이 발령되는 사태가 반복되고 있다. 의료능력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번 4~6월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이 될 가능성이 있으며, 백신 지연도 우려된다"고 이 매체에 피력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