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쉐브론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쉐브론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9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급락했다. 테이퍼 우려, 달러가치 급등, 미국 원유재고 증가 속에 이런 흐름이 나타났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5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3.36 달러로 3.25%나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66.65 달러로 3.00%나 떨어졌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가 4억8601만1000 배럴로 전주 대비 약 132만 배럴 증가했다고 전했다.

이날 공개된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의사록에 따르면 상당수 FOMC 위원은 지난번 FOMC 통화정책 회의에서 "빠른 경제 회복 지속시 향후 FOMC 회의에서는 테이퍼(자산매입 축소 조절)를 논의하는 게 정당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미국증시 마감 6분후 기준(한국시각 20일 새벽 5시 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0.18로 0.48%나 상승, 달러가치가 급등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달러가치 상승은 유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때가 많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석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되는 만큼 달러가치가 절상되면 수요자들의 가격부담이 커지게 된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유가가 급락했다.

유가 급락은 뉴욕증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증시 S&P 에너지 섹터는 389.63으로 2.52%나 하락하며 S&P 11개 섹터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주요 에너지 종목 중에선 빅 오일주 3인방인 엑손모빌(-2.40%) 쉐브론(-2.81%) 코노코필립스(-2.98%) 등의 주가가 모두 2% 이상씩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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