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 가상화폐 사용금지 조치 여파...비트코인 장중 3만5000달러 대로 밀려
한국증시 약세 속, 가상화폐주 '장중 부진'...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비트코인 주화 모형.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가격이 장중 급락하는 가운데 국내 가상화폐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이 장중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디지털화폐주로 꼽히는 종목들은 장중 오름세다. 중국 정부의 가상화폐 사용 금지 소식이 국내 관련주들의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여겨진다.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 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 대비 16.66% 떨어진 3만5673.43달러를 기록 중이다. 일주일 전 대비로는 28.73% 급락한 수치다. 가상화폐들은 휴일이나 휴장 없이 24시간 거래된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중국 인민은행은 금융기관과 결제회사의 가상화폐 사용을 공식적으로 금지한다고 전날 발표했다. 같은 날 호주 언론은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대신 디지털 위안화를 집중 육성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소식 속에 국내 가상화폐주들은 장중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비덴트(-9.82%), 에이티넘인베스트(-8.05%), 우리기술투자(-6.86%), 위지트(-5.56%), SBI인베스트먼트(-4.10%) 등이 장중 하락 거래 중이다.

반면 디지털화폐 및 키오스크주로 거론되는 종목들은 장중 강세다. 푸른기술(+6.54%), 케이씨티(+2.93%), 케이씨에스(+2.65%), 한국전자금융(+2.23%), 한네트(+1.96%) 등이 장중 상승 거래 중이다. 

전문가들은 테마주로 묶인 종목들의 경우 펀더멘털(내재가치)보다는 수급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국내증시에서 코스피 지수는 오전 10시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0.46% 하락한 3158.60, 코스닥 지수는 0.01% 내린 969.05를 각각 기록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히 "테마주는 상황에 따라 급변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투자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테마주에 투자할 때도 관련 기업 실적 등을 꼼꼼히 따지며 투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게 초이스경제의 일관된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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