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금융당국, 최근 코로나 급속 확산으로 이같은 조치 내려

대만 타이페이의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진=AP, 뉴시스.
대만 타이페이의 코로나19 검사센터.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대만의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멈추지 않을 기세를 보이고 있다.

대만 금융감독 당국인 금융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코로나19 감염 급속확대 영향으로 오는 24일부터 6월 30일까지 예정되어 있던 상장기업의 주주 총회 개최를 모두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총 1931개 회사가 이번 영향을 받게 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각 회사는 주주총회를 연기하고 7월 1일부터 8월 31일 사이에 다시 일정을 조정해 개최 사실을 주주에게 통지할 방침이다.

6월은 대만 기업 총회 시즌으로 6월 8일에 반도체 기업인 대만 TSMC, 6월 23일에는 홍하이정밀공업 등 대기업 개최가 예정돼 있었다. 대만 상장기업 외에 대만 시장에 상장하고 있는 외국기업도 대상이 된다고 이 매체는 제시했다.

총회 연기는 경영진 교체와 핵심 프로젝트 결정 등 경영에 일정한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대만에서는 갑작스런 코로나19 감염 확산에 따라 당국이 지난 19일 대만 전역을 대상으로 경계 수준을 4단계 중 두 번째로 엄격한 3단계로 상향하는 등 경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대만 당국은 지난 20일, 295명의 감염자를 새로 확인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5일 연속 200명 이상의 감염이 확인돼 사상 최악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감염자는 지난 20일 기준, 누계 2825명, 역내 감염자는 1669명, 사망자는 누계 15명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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