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원자재가 상승으로 증가세 '주춤'..."위안화 강세, 내수회복에 기대"

중국 건설 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건설 현장.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의 공업기업 이익이 1년째 증가세를 이어갔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 들어 4월 말 현재 전국 일정 규모 이상 공업기업의 이윤이 2조5943억5000만 위안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6배 늘었다고 지난 27일 발표했다. 관영 CCTV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공업기업의 이윤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없었던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도 이윤은 49.6% 늘었고 통계 착시현상을 피하기 위해 지난해와 2019년 2년 평균과 비교해도 22.3% 늘었다는 것이다.

주훙 국가통계국 고급 통계원은 "올 들어 첫 4개월 동안 성장세는 긍정적이며 안정적"이라고 분석하고 "다만 코로나19의 해외 재확산을 비롯해 외부 여건이 불확실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그는 이와 함께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업기업들의 원가 부담을 늘리고 있다"고 우려했다.

4월 공업기업 이윤 증가율만 따지고 보면 지난해 4월보다 57%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인민일보가 펴내는 영자신문 글로벌 타임스는 전했다. 3월과 비교하면 증가율이 35.3%로 떨어졌다. 일부 기업은 이윤이 10~15% 떨어지고 있다며 하소연했다고 해당 매체는 보도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이 공업기업 이윤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최근 위안화 강세가 수입가격을 떨어뜨리는 효과를 가져오고 내수경기 회복 기대감이 맞물려 그다지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이 언론은 전했다.

장젠핑 중국 국제무역경제협력연구원 주임은 해당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위안화 강세가 국내 기업의 구매력을 늘려줄 것이며 특히 해외부품을 조달하는 대형 전자업체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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