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시장 위상 낮은 편 ...포트폴리오 분산 수단으로 활용해야"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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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가운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대비책)이나 금의 대체재가 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도 활발한 상황이다.

1일 한국투자증권은 비트코인과 관련한 이러한 논의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포트폴리오 확대 수단으로만 사용할 것을 권고했다. 

임병효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설명에 따르면 법정화폐는 시간이 지날수록 공급량이 증가하는데 따른 가치하락, 즉 인플레이션 문제를 유발하지만 비트코인은 채굴량(공급)이 한정돼 수요가 늘어나면 가치가 오르는 구조를 갖고 있다.

그는 "비트코인이 디플레이션 화폐로도 불리는 이유"라며 "비트코인 자체의 메커니즘일 뿐 실물경제의 인플레이션과는 다르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인플레이션 우려 확대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은 약세로 움직이는 등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금의 대체재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서도 "두 자산은 성격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비트코인이 금을 대체하기는 불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또한 "비트코인은 일반적으로 증시와는 플러스(+)의 상관관계로 움직이며 증시 급락 구간에서도 주가와 동조화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자산 성격도 금과는 달라 일각에서 주장하는 'New Gold'가 아니다"고 밝혔다. 

가상화폐 시장의 붕괴가 금융시장의 시스템 위기로 옮겨갈 수 있다는 우려에 대헤서도 그는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가상화폐 시장이 차지하는 위상이 아직 높지 않다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다만 "비트코인은 투자 기회를 확장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거두고 포트폴리오 분산을 위한 도구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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