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들, 중국과 미국 덕분에 수요 급증 누려
그러나 일각에선 '지나친 낙관은 자제하는' 분위기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코로나19 때문에 실시한 반 격리 조치가 경제에 영향을 미친 이후, 스위스 산업의 회복은 "너무 빨라서 공급 문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심지어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크레디 스위스 은행이 전했다.

이 은행에 따르면 스위스 경제는 2021년 첫 달, 두 번째 반 격리 기간 동안 현저한 소비 약세를 보이더니, 지금은 불꽃을 일으키고 있을 정도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난 5월 스위스 PMI 지수(구매관리자지수)는 1995년 실시한 조사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하면서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1일(현지 시간) 현재 procure.ch 협회와 크레디 스위스 은행이 매월 집계하는 자료에 이와같이 나타났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지난주 스위스 국내 총생산(GDP)의 단기 발전을 추적하는 벤치 마크 지표인 KOF 경제 기압계도 정점을 찍었다.

스위스 경제부가 1일(현지 시간)에 발표한 추정치에 따르면 2020년 4분기에는 0.1% 성장했다. 이에 비해 올 1분기에 스위스의 GDP는 지난 분기에 비해 0.5% 감소했으며, 두 번째 반 격리 조치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았다.

스위스 풍경. /사진=AP, 뉴시스.
스위스 풍경. /사진=AP, 뉴시스.

식품, 서비스 및 호텔은 30.4% 하락해 가장 큰 영향을 받았고 예술, 엔터테인먼트 및 레저 부문은 5.1% 하락했다. 무역은 4.8%, 교통 및 통신 부문은 여행 감소로 0.9% 감소했다. 또한 가계 소비 지출은 3.3% 감소했다.

코로나19 감염의 급증을 막기 위해 연방 의회(정부)는 12월 중순과 1월 중순에 이동 제한을 강화했다. 그러나 3월에는 상점, 박물관, 동물원의 재개를 승인하고, 4월 말에는 테라스를 다시 개장하는 등 주변 국가보다 먼저 첫 번째 완화를 시작했다. 레스토랑은 5월 31일 월요일에 재개장했다.

겨울철에 이러한 규제를 했더라면 경제는 2020년 봄과 같이 붕괴되지 않았다고 경제부는 강조하며 경제 개선을 강조했다. 스위스 제조업은 GDP의 급격한 감소를 막는 데 도움이 되었다. 업계는 "미국 및 중국과 같은 주요 무역 파트너의 수요 급증" 덕분에 올 1분기에 4.9%의 생산 증가(전분기의 2.7%에 비해 급증)를 기록하면서 성장이 가속화되었다고 관계 장관은 말했다.

상품 수출은 제약 및 화학 산업뿐만 아니라 시계, 기계 및 금속과 같은 경제 상황에 더 민감한 부문 덕분에 분기 동안 1.5% 증가했다(전분기 0.7%에 비해 껑충). 분기별 결과를 발표할 때 스위스의 대기업들은 모두 특히 3월 이후 주문이 반등했다고 보고했다.

경제학자 데이비드 옥슬리(David Oxley)는 시장 논평지인 '캐피털 이코노믹스'에서 "스위스 경제는 이미 2020년에 뒤이어 2021년에도 미약하게 시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1분기에 이러한 예상 하락에도 불구하고 KOF 및 PMI와 같은 최근 지표는 스위스 경제가 단계적으로 계속해서 호전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그는 말했다. PMI는 이미 4월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5월에 다시 69.9 포인트로 상승했다.

크레디 스위스 은행의 경제학자들은 "스위스 산업의 회복 속도가 너무 빨라서 공급 문제가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오히려 가격을 상승시키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건강 위기의 충격 이후 "이러한 흐름을 과도하게 해석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믿는다. 주문의 회복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기업은 여전히 직원 채용을 꺼리고 있으며, 이는 지금의 회복을 그렇게 긍정적으로만 보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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