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매출 감소폭 축소...경상이익은 플러스로 돌아서
판매비 · 관리비 등 비용 절감 통해 이익 확보 '뚜렷'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일본 기업들의 실적이 다소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재무성이 최근 발표한 올 1분기(1~3월기) 법인기업 통계에 의하면 전산업(금융·보험업 제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3% 감소한 334조2549억엔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10~12월기의 4.5% 감소 대비 폭이 축소됐다. 경상이익은 비용 절감과 일부 순수 지주회사의 이익증가 등 특수요인으로 26% 늘어난 20조746억엔으로 8분기 만에 가장 많았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보도했다.
매출액이 전년 동기를 밑돈 것은 7분기 연속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대로 정부가 두 번째 비상사태 선언을 내린 1~3월기 매출액은 제조업이 1.4% 감소한 96조7520억엔, 비제조업은 3.6% 감소한 237조5029억엔이었다.
제조업 중에서는 법인 판매가 저조했던 전기기계가 10.9%, 정보통신기계가 4.7% 각각 줄었다. 비제조업에서는 민간공사 수요가 줄어든 건설업(11.2% 감소)과 숙박 및 음식 등을 포함한 서비스업(7.3% 감소)의 침체가 컸다.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외출 자숙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진단했다.
경상이익은 전 분기 0.7% 감소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매출액이 줄어드는 가운데 매출원가를 4.2% 줄이고 판매비 및 일반관리비도 2.6% 줄이는 등 비용을 절감해 이익을 확보하는 모습이 뚜렷해졌다. 이 가운데 서비스업은 경상이익이 40% 늘었지만 일부 순수 지주회사 이익이 전체를 끌어올렸기 때문이며 이를 감안할 경우, 서비스업은 16.6% 감소해 마이너스였다고 제시했다.
설비투자는 7.8% 줄어든 14조4702억엔이었다. 코로나19에 의한 수요 감소나, 재무체질을 강화하기 위해 투자에 신중한 기업들의 자세가 두드러졌다. 재무성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 있다"면서 "반등 움직임이 계속되고 있지만 일부에서 약세가 보인다"고 미디어에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