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긍정적인 조짐들도 일부 부각되기 시작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뉴욕 맨해튼의 사무실 공실률이 지난 5월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부동산회사인 콜리어스 인터내셔널의 월간 시장조사결과 5월 맨해튼 사무실 공실률은 17.1%로 또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커머셜옵저버가 보도했다. 지난 3월 16.1%, 4월 16.5%로 사상최고치를 세 달 연속 갈아치웠다. 지난 9.11 테러 공격 여파와 불황으로 2003년 3분기에 세운 종전 기록 13.9%를 크게 웃돌았다.

맨해튼 다운타운 지역 임대시장은 이 회사가 조사한 세 곳 중 가장 높은 공실률을 기록했다. 지난 4월 17.4%에서 5월 18%로 뛰어올랐다. 미드타운이 17.4%로 그 뒤를 이었고, 미드타운 남부지역이 16.1%였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보이는 맨해튼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보이는 맨해튼 빌딩들. /사진=AP, 뉴시스.

그러나, 지난달 코로나19 유행으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는 맨해튼 사무실 시장에 긍정적인 점들이 보이기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사무실 임대 활동은 5월에 150만 평방피트를 기록했는데, 이는 4월의 98만 3000 평방피트와 2020년 5월의 140만 평방피트를 앞선 것이다.

또한, 사무실 평균 희망 임대료는 4월 평방피트당 72.97달러에서 5월 73.26달러로 올랐다. 비록, 5월에 계속적으로 재임대 사무실 공간이 시장에 나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해튼 재임대 전체 공간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순수 재임대 이용 공간은 지난달 20만 평방피트 감소, 2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재임대 공간은 현재 사용 가능한 맨해튼 전체 사무실 공간의 22.8%를 차지하며 여전히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크게 앞섰지만 2020년 7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한편, 맨해튼 임대공간이 증가하는 가운데 금융회사들이 직원을 사무실로 다시 불러들이기 시작했으며 주요 IT 기술 대기업들은 직접 업무를 수행하기로 약속했다. JP모건 체이스, 골드만삭스, 블랙스톤 그룹이 미국 사무실을 다시 열었고, 페이스북은 다음 달에 일부 직원을 뉴욕 사무실로 복귀시킬 계획이라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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