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 "국내 대형사 배터리 흑자 여부 관건"...투자 판단은 신중히 해야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사진=뉴시스.
미국 애틀랜타에 위치한 SK이노베이션 전기차 배터리 1공장. /사진=뉴시스.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7일 증시에서 LG화학,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2차전지 대형주들의 주가가 장중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 대형사의 배터리부문 흑자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는 진단도 제기된다. 미국 테슬라 주가는 지난 주말(미국시간 4일) 급등세로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화학은 오전 9시 20분 기준 직전거래일 대비 1.11% 상승한 81만8000원, 삼성SDI는 0.97% 오른 62만70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SK이노베이션은 1.28% 상승한 27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김현수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최근 국내 배터리 대형주들의 주가 부진은 완성차 업체의 내재화 이슈보다는 적자에 머물러 있는 배터리 부문 수익성 때문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기차 배터리 매출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중국 CATL의 영업이익률은 2020년 11%인데 비해 삼성SDI의 경우 –3%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SDI는 ESS(에너지저장장치) 화재사고 관련 비용을 약 2000억원 선반영해 중대형전지 추가 비용 리스크는 제한적"이라며 "최근 전기차 화재사고가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배터리부문은 2분기 BEP(손익분기점), 3분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LG에너지솔루션의 ESS 관련 리콜비용도 상장 전 비용 리스크 해소라는 점에서 부정적으로만 볼 일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최근 시장은 소재 업체들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지만 다시 대형주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미국 테슬라 주가는 지난 4일(이하 미국시간) 4.58% 뛰어오른 599.05달러로 마감했다. 중국시장 판매하락, 비트코인 등 외부 변수 등으로 지난 3일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하다가 이날 급반등했다고 CNBC는 전했다.

한편 이날 국내증시에서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들을 보면 일진머티리얼즈(+1.66%), 후성(+0.98%), 천보(+0.76%) 등이 장중 강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직전거래일 대비 0.33% 상승한 3250.71, 코스닥 지수는 0.06% 오른 988.04에서 각각 움직이는 중이다.

초이스경제는 그러나 "이 기사는 단순한 참고용 자료로만 활용되길" 강력 희망한다. 특정 업종 및 특정 기업에 대한 분석 내용은 분석하는 기관마다 다를 수 있는 데다, 주식투자는 늘 위험한 특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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