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는 코로나 위기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에게 찬사 받는 나라
프랑스 당국...법인세, 자본세, 생산세 인하 등으로 매력적 투자 시스템 제공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EY(Ernst & Young) 회사의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프랑스는 코로나19 위기에도 불구하고 2020년에도 투자처로서 매력을 유지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프랑스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충분히 매력적인가". 이런 질문은 자주 제기되며 대답은 항상 "예"인 것 같다고 했다. 

7일(현지시간) 발표된 EY 회사의 연간 바로미터에 따르면 프랑스는 2020년에 2년 연속 유럽 투자자들에게 가장 매력적인 나라로 남았다. 재무 및 경제 전략에서 강점이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난해 발표된 외국인 직접 투자 건수는 프랑스의 경우 2019년 대비 18% 감소한 985개 프로젝트다. 반면에 유럽의 평균 감소는 13%에 불과하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영국은 975개 프로젝트로 프랑스에 뒤졌고 독일(930개)은 외국인 직접 투자를 4%로 제한했다.

그러나 EY에 의문을 제기한 투자자들은 프랑스의 경우 특히 "지원 조치와 경기 부양책 덕분에 코로나 위기를 상대적으로 잘 방어했다"고 여겼다. 프랑스 계획이 다른 국가보다 덜 효과적이라고 답한 사람은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 반대로 더 효율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44%에 달한다.

프랑스 파리 비즈니스 중심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프랑스 파리 비즈니스 중심가.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실제로 브루노 르 메르 프랑스 경제부 장관은 "법인세 및 자본세 인하, 그리고 올해부터 생산세 인하로 기업을 위한 안정적이고 매력적인 세금 시스템이 새로 만들어진 것이 외국 기업에게 매력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한다.

바로미터의 결과와 관련, 프랑크 리스터 대외 무역부 장관도 "만족할 만한 결과"이며 "2017년 이후 마크롱 대통령의 주도로 취한 모든 조치에 대한 결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말했다. EY의 파트너인 마크 레르미트 역시 투자자들에게 "프랑스 경제가 회복 중"이라고 거들었다. 그는 코로나 위기에 심한 타격을 입은 항공, 자동차 및 관광 부문의 비중 때문에 프랑스에 대한 외국인 투자가 더 크게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편 외국 경영진의 경우 절반 이상이 "향후 3년 안에 프랑스로 활동무대를 옮기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외국인 경영진 중 18%는 "즉시 또는 앞으로 몇 달 안에 프랑스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외국인 투자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지원하는 기관인 '비즈니스 프랑스'의 CEO인 크리스토프 르꾸르띠에는 "투자는 엄청난 규모"라고 강조했다. 그는 오늘날 중국과 같이 "단일 국가에 의존하지 않도록 공급업체와 하청업체에게 투자금을 더 잘 분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코로나 위기로 투자가 둔화하긴 했지만 상황은 개선되고 있는 게 프랑스의 상황이다. 2020년엔 3분의 2에 달하는 경영자가 프랑스에 대한 설립 계획을 줄이고 싶다고 말했지만 올들어서는 상황이 달라졌다. 올 3월과 4월에는 프랑스에 대한 부정적 의견이 44%에 불과했고, 40%는 프랑스 사업을 유지하고 싶다고 말했다. 2%는 오히려 투자를 늘렸다.

2020년에 프랑스에서 가장 많은 외국인 투자를 받은 부문은 146개 프로젝트로 소프트웨어 및 정보 기술 분야지만, 2019년에 비해 29% 급감했다. 그러나 서비스의 디지털화는 향후 3년 동안 가속화 할 것으로 보인다고 경영자들은 밝혔다.

산업 장비와 운송 및 물류 부문도 코로나19 위기로 프로젝트 수가 거의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반대로 작년에 약국의 프로젝트가 26개에서 58개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EY는 "2020년 한 해 동안 유럽 44개국에서 총 5578건의 외국인 직접 투자 프로젝트를 확인했다"면서 "프랑스와 유럽에 설립된 모든 분야의 외국 기업 그룹 리더 200명과 인터뷰를 실시하고, 40명 이상의 대표이사와 함께 3개의 워크샵을 가졌다"고 전했다.

EY에 따르면 드디어 2020년 유럽에서 3개국이 좋은 성과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터키가 18% 이상 증가한 프로젝트를 기록했고, 폴란드(+10% 프로젝트)와 포르투갈(-3%)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터키의 경제가 튼튼한 이유는 자동차 부문이 계속 돌아가고 있고, 유럽 연합의 재수출 플랫폼인 내수 시장이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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