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지표 호전에도 주요 국채금리 하락...나스닥은 4월말 이후 최고치 기록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8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대부분 상승했다. 다우존스 지수만 소폭 하락하고 나머지 지수는 올랐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됐는데도 국채금리는 하락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특히 부동산, 에너지 섹터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치솟으면서 시장에 훈풍을 가했다. 나스닥은 4월 말 이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599.82로 30.42포인트(0.09%)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27.26으로 0.74포인트(0.02%) 상승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924.91로 43.19포인트(0.31%) 올랐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43.76으로 24.58포인트(1.06%)나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시장에서는 ▲밈스톡(커뮤니티 영향을 크게 받는 주식)에 대한 투자자 관심 지속 ▲콜로니얼 사태 여파 등에 따른 암포화폐의 불안한 흐름 ▲미국 4월 구인규모 사상 최대(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구인 규모가 사상 최대 규모 기록, 4월에 930만개나 되는 일자리가 모집되면서 1개월 사이에 100만개나 증가, 4월에 610만명 실제 채용) 등의 이슈가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날 세계은행은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3.5% 보다 높은 6.8%로 상향했다. 미국의 4월 무역적자도 689억 달러로 전월(750.3억 달러) 대비 감소했다. 이런 가운데 다우존스 지수를 제외한 다른 지수들이 상승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70.21 달러로 1.42%나 상승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가 껑충 뛰고, 부동산 섹터도 에너지 섹터와 함께 사상 최고 수준에서 마감한 것이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고 이 방송은 진단했다.

이같은 경제지표 호전에도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1.530%로 전일의 1.570% 대비 크게 낮아지면서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방송은 나스닥 지수의 경우 4월 30일 이후 가장 높은 레벨로 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재량소비(+0.96%) 에너지(+0.88%) 부동산(+0.52%) 산업(+0.26%) 테크놀로지(+0.02%) 등의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유틸리티(-0.90%) 필수소비(-0.85%) 헬스케어(-0.36%)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3%) 금융(-0.20%) 등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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