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미국 성장률 전망치 대폭 상향
미국에너지정보청, 올해 유가 전망 상향
양대 호재가 이날 유가 견인

미국 텍사스주 엑손모빌(Exxon Mobil) 주유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엑손모빌(Exxon Mobil) 주유소.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8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의 하락세를 뒤로하고 다시 껑충 뛰었다. 미국산 원유는 배럴당 70달러선을 돌파했다. 세계은행의 미국 성장률 전망 상향, 미국에너지정보청(EIA)의 유가 전망 상향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미국증시에서는 에너지 섹터가 역대 최고 레벨로 치솟으면서 증시에 훈풍을 가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9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24 달러로 1.46%나 상승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2.39 달러로 1.26%나 올랐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은 올해 유가 전망을 상향했다. 올해 WTI 가격 전망치를 평균 61.85 달러로 종전 전망치 대비 5% 상향했다. 올해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도 평균 65.19 달러로 종전 전망치 대비 4.7% 상향했다. 경제활동 재개 등이 유가에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세계은행이 미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5% 보다 높은 6.8%로 상향하고 이날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미국의 4월 구인 규모가 930만개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실제 610만명이 채용되는 등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가 호전된 것도 유가엔 긍정 요인이었다.

CNBC는 국제 유가 고공행진 속에 이날 뉴욕증시의 에너지 섹터는 역대 최고 레벨로 치솟으면서 증시에 긍정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S&P 에너지 섹터는 417.89로 0.88% 상승했다. 빅 오일 종목 중에선 엑손모빌(+1.77%) 쉐브론(+0.91%) 코노코필립스(+1.10%) 등의 주가가 모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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