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약 및 의약품 증가 등이 큰 문제점으로 부각
중국, 인도 발 위조품 증가 등에 유럽기관 촉각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 거리.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8일(현지시간) 발표된 유럽 연합 지적 재산권 사무소(EUIPO)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유럽인 10명 중 1명은 자신도 모르게 위조 제품을 구입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유럽인 10명 중 거의 1명이 위조품을 샀다고 유럽 연합 지적 재산권 사무소(EUIPO)는 이날 발표된 성명에서 밝혔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에서 실시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위조품은 EU(유럽연합) 수입의 6.8%를 차지하며 의류에서 전자 제품, 장난감 및 와인에 이르기까지 1120억 유로에 달한다. "유럽인 10명 중 거의 1명(9%)이 위조품을 구매해 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고 스페인 알리칸테에 본사를 둔 EU 기관인 EUIPO는 지적했다.

그 비율은 회원국에 따라 크게 다르다. 스웨덴은 2%, 불가리아는 19%, 프랑스의 경우 9%에 이른다. 유럽 전문 매체인 '유로스타트(Eurostat)'에 따르면 전염병으로 전자상거래가 엄청난 붐을 일으키고 있는 글로벌 상황에서 유럽인의 70%가 2020년에 온라인 구매를 했다. 그러나 "EU 시민은 위조 제품을 식별하는 능력이 여전히 문제가 되고 있다"고 EUIPO는 밝혔다. 이 연구에 따르면 유럽인의 33%는 구매한 제품의 진위 여부에 대해 여전히 의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UIPO의 전무 이사인 크리스티앙 아르샹보는 "현재 유행병의 맥락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악화시키는 위조 약과 의약품의 증가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올해 초에 발표된 또 다른 EUIPO 연구에 따르면 이러한 위조 약의 주요 원산지는 중국과 인도이며 아랍 에미레이트, 홍콩 및 싱가포르는 '경유지' 역할을 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한 불법 거래는 연간 40억 유로로 추정된다.

EUIPO 연구에 따르면 위조품은 주로 해상으로 이동하고, 위조품 컨테이너의 80%가 중국과 홍콩에 있다고 강조한다. 또한 EU 에이전시는 인터넷에서 쉽게 접속할 수 있는 TV 콘텐츠를 불법 복제하는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연간 거의 10억 유로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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