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나스닥, S&P500 등은 상승
장 막판 증시 상황 급랭, 다우는 낙폭 확대하고 다른 지수는 하락 전환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락에도 익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에 촉각

[초이스경제 최원석 기자] 9일(미국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장막판에 돌연 급랭하며 하락했다. 하루 뒤에 이뤄질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투자자들이 몸을 사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4447.14로 152.68포인트(0.44%)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19.55로 7.71포인트(0.18%)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3911.75로 13.16포인트(0.09%) 하락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27.13으로 16.63포인트(0.71%) 하락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는 0.18% 하락에 그쳤는데 그 후 낙폭이 커진채 마감했다. 미국증시 마감 1시간 전만 해도 나스닥(+0.16%) S&P500(+0.02%) 등은 상승세를 보였는데 이들 지수도 그 후 하락세로 전환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 /사진=AP, 뉴시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정규장 거래 막판에 뉴욕증시 열기가 갑자기 식으면서 주요 지수가 낙폭을 키우거나 하락세로 전환되며 마감했다"고 전했다.  

이날 뉴욕시장에선 10일(미국시간) 이뤄질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10년물 등 미국 일부 국채금리가 3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지만 시장에선 물가지수에 대한 경계감을 늦추지 않았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1.489%로 전일의 1.528% 대비 크게 낮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뉴욕증시 4대 지수는 하락했다.

이 방송은 "이날 미국증시 마감 무렵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 가격이 배럴당 69.71 달러로 0.49% 하락한 가운데 에너지 섹터의 주가가 하락한 것도 일부 지수엔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다.    

이날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헬스케어(+0.99%) 유틸리티(+0.84%) 부동산(+0.16%) 테크놀로지(+0.06%) 등의 섹터가 상승 마감했다. 반면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급락 속에 금융 섹터는 1.06%나 하락했다. 산업(-1.03%) 자재(-0.76%) 에너지(-0.54%) 재량소비(-0.46%) 필수소비(-0.43%) 커뮤니케이션서비스(-0.15%) 등의 섹터도 하락 마감하며 주요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