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콜로라도주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콜로라도주 유정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9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소폭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원유 재고가 크게 감소했는데도 유가가 떨어져 눈길을 끌었다. 최근 급등에 따른 차익매물이 이날 유가를 압박했다. 이날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도 하락 마감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6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69.74 달러로 0.44% 하락했다. 같은 시각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2.02 달러로 0.28% 하락했다.

이날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4일로 끝난, 이른바 지난주 주간 미국의 원유재고는 전주 대비 무려 약 524만 배럴이나 감소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30만 배럴 정도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그보다도 훨씬 더 크게 줄었다. 그럼에도 이날 유가는 소폭 하락하며 숨을 고르는 모습을 보였다.

전일의 경우 미국산 및 북해산 유가는 각각 1% 이상씩 급등했다. EIA가 올해 WTI 및 브렌트유 가격 전망을 상향한 가운데 전일 미국산 유가도 배럴당 70달러 선을 웃돌며 2019년 10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엔 미국 원유재고 급감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고점 부담 속에 쉬어가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유가 숨고르기 속에 미국증시 S&P 에너지 섹터도 415.65로 0.54% 하락 마감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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