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후된 전력 회사...비상시 대비 정기적 정전 실시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외곽 병원. /사진=AP, 뉴시스.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외곽 병원.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이번 초겨울(남부) 한파로 수요가 증가한 전력을 보급해야 하지만, 남아프리카 공공 전력 회사인 에스콤(Eskom)은 대규모 정전을 실시할 것이라고 AFP 통신은 보도했다.

남아프리카의 상장 전력 회사인 에스콤은 재정적 어려움과 실적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실제로 국가의 요구를 충족할 수 없는 반면, 한파는 주민들의 에너지 수요를 증가시키고 있다. 에스콤은 성명을 통해 기술적인 문제를 언급하며 "9일(현지시간) 오후 2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정전이 시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조치는 다가올 비상사태 시 보급할 전력을 준비(비축)하기 위함"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그러나 향후 또 다른 정전이 계획되어 있다. 이러한 정기적인 정전은 국가에서 가장 큰 오염원으로 비난받는 에스콤의 열악한 성능과 열악한 발전소를 유지하는 한 피할 수 없는 일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주요 산업 국가이자 파리 기후 협정에 서명한 남아프리카 공화국은 석탄에서 전력의 80%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전환에서 뒤지고 있다.

시릴 라마포사(Cyril Ramaphosa)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아프리카의 COP26(기후회의) 참여를 고려하면서, 아프리카 국가 수반위원회의 기후 변화(CAHOSCC) 가상 회의에서 "우리 경제의 전환과 화석 연료 투자 중단에 관한 문제를 선진국과 동일한 기한으로 맞출 것으로 기대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라며,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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