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도쿄 등 각국 대도시 14곳 중 10곳은 내려...코로나19 영향 지속

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일본 오사카 시내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전세계 14개 주요 도시 오피스 임대료가 대부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본 부동산연구소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4월 기준 오피스빌딩 임대료가 6개월 전 대비 내린 지역은 조사대상 14곳 중 10개 도시로 대상 지역의 70%를 차지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인용, 보도했다.

미국 뉴욕 등의 하락이 특히 눈에 띄었으며, 도쿄도 이전 조사보다 약간 내렸다. 세계 오피스 시장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다고 매체는 평가했다.

조사는 매년 4월과 10월에 실시되며, 아시아·유럽과 미국 등 14개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부동산 감정사가 신축 오피스빌딩이나 아파트 가격, 신규계약 임대료를 조사해 지수로 하고 있다.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은 뉴욕으로 2.8% 떨어졌다. 계약기간이 남아도 사무실을 축소하려는 세입자가 다른 세입자에게 빌려주는 사례가 눈에 띄었다고 제시했다. 지난번 조사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던 홍콩은 2.5% 내리면서 뉴욕을 이었다. 베이징은 1.9%, 상하이는 0.9% 떨어졌다. 일본에서는 도쿄가 0.3% 떨어졌고 오사카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영국 런던은 1.5% 하락했다. 하락폭은 작지만 "향후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이탈) 영향으로 금융기관 거점이 영국으로부터 철수해, 임대료 하락이 길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이 연구소 담당자는 이 매체에 제시했다.

상승세는 한국 서울과 베트남 호치민, 대만 타이베이 등 3개 도시로 조사됐다. 코로나19 확대가 비교적 가벼워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던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최근 대만에서 감염자가 급증하는 등 향후 영향이 주시된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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