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언론 "중국 내 시장 안정 위한 수출자제령 여파"
中 언론 "한국 등 세계적인 철강 품귀현상 불러와"

중국 철강 제품 노동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철강 제품 노동자.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글로벌 철강 수요가 크게 늘어 나는 상황에서 중국이 지난달 철강 수출을 크게 줄였고, 이것이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인도에서 일어난 철강 품귀현상의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인터넷 매체 텐센트 뉴스는 중국 세관 당국 발표를 인용해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5월 527만1000 톤을 기록해 4월(797만 톤)보다 34% 줄었다고 최근 보도했다. 올들어 5월말 현재 5개월 동안 중국 철강재 수출은 3092만4000 톤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대비 늘었지만 5월부터 수출이 급감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이 언론은 한국, 미국, 인도, 독일, 베트남에서 특히 심각한 철강 품귀현상이 일어났다고 전하고 이와 관련해 코로나 19 이후 각국이 경제회복을 위해 인프라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면서 세계적으로 철강재 수요가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가장 먼저 들었다. 이와 함께 중국 경제가 회복기에 접어들면서 중국내 철강재 수요가 늘어난 상황에서 미국발 양적 완화 정책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 우려가 겹쳤기 때문으로 이 언론은 지적했다.

앞서 중국 반관영 통신 중국신문사는 중국 철강협회가 철강기업에 대해 수출보다 중국내 철강재 공급을 우선해 국내 가격을 안정시킬 것을 요청했다고 지난달 27일 보도했다. 해당 매체는 5월 중국의 철강재 수출이 급감한 것은 이런 조치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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