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 · 화장품 · 철강주 등도 올라...코스피, 外人 · 개인 매수 3220선 회복

[초이스경제 이영란 기자] '네 마녀의 날'(선물옵션 동시만기일)인 10일 코스피 지수가 사흘 만에 상승하며 3220선을 회복했다. 전날 지수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미국 금리 안정세, 미-중 상무장관의 첫 전화통화 소식 등이 국내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강보합세로 출발한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폭을 확대하는 듯 했지만 장 막판에 기관들의 매도 물량 급증 속에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매매 주체간의 공방도 치열했다. 외국인들이 7000억원어치, 개인들이 3800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한 반면 기관들은 무려 1조1100억원 대를 쏟아냈다. 업종별로는 정부가 지원 방침을 밝힌 바이오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항공주와 화장품, 철강주들도 올랐다. 반도체와 전기전자, 자동차, 2차전지주 등은 흐름이 엇갈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0.12% 하락한 8만1000원, SK하이닉스는 0.41% 상승한 12만3000원을 각각 기록했다. IT 대형주에선 LG이노텍(0.48%), 삼성전기(0.29%) 등이 올랐고 LG전자(-0.33%), LG디스플레이(-0.43%) 등이 하락했다.

제약바이오주들이 힘을 냈다. 시총 상위주 가운데 삼성바이오로직스(2.52%), 셀트리온(1.53%), SK바이오사이언스(0.64%), SK바이오팜(1.68%) 등이 상승했다. 신풍제약이 23.73% 치솟았고 일양약품(2.69%), 일동제약(2.23%), 종근당홀딩스(1.83%), 부광약품(1.66%), 종근당(1.53%), 대웅(1.35%), 국제약품(1.10%), 유한양행(0.93%) 등도 올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현대차(-1.46%)와 기아(-1.22%)는 하락했다. 부품주 가운데 한온시스템(0.57%)은 올랐고 현대모비스(-0.17%), 현대위아(-0.44%) 등이 내렸다. 만도는 ADAS사업 분할 소식에 11.17% 급락했다. 2차전지주에선 LG화학(0.62%), 삼성SDI(0.66%) 등이 상승한 반면 SK이노베이션(-1.82%)이 하락했다. K-뉴딜지수(2차전지) 종목 중 포스코케미칼(2.12%)이 올랐고 SKC(-1.14%)는 하락했다.

항공주에선 한진칼(6.68%), 제주항공(0.72%), 진에어(0.63%)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화장품주 가운데 코스맥스(3.07%), 에이블씨엔씨(7.13%), 제이준코스메틱(6.69%), 한국화장품(2.38%) 등 중소형주들이 급등했다. 아모레퍼시픽(0.18%), LG생활건강(0.99%) 등도 상승했다.

철강주 중 POSCO(0.15%), KG동부제철(3.18%), 세아제강(2.75%) 등이 올랐다.

건설주들은 고개를 숙였다. 현대건설(-1.93%), DL이앤씨(-1.45%) 등이 하락했다. 광주 붕괴사고 건물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4.14% 떨어졌다.

원전 관련주들도 부진한 흐름을 나타냈다. 두산중공업(-10.34%), 우리기술(-14.54%) 등이 두 자릿수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한전KPS(-3.41%), 한전기술(-4.80%) 등도 급락했다.

해운주 가운데 HMM이 0.34% 상승했고 대한해운은 0.60%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NAVER(4.18%)와 카카오(3.49%)가 신사업 기대로 급등했다. SK텔레콤은 물적분할과 액면분할 소식에도 0.15% 상승에 그쳤다. SK가 4.65% 껑충 뛰었다. 삼성물산(0.36%), KB금융(0.53%), 신한지주(0.71%) 등도 올랐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8.46포인트(0.26%) 상승한 3224.64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7097억원과 3874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1조1148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8억6822만주, 거래대금은 18조8265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4종목 포함 414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426종목이 내렸다. 72종목은 보합이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8.98포인트(0.92%) 상승한 987.77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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