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EA의 원유수요 증가 전망, 미국 6월 소비자태도지수 급등 속 유가 연일 상승
다음주 FOMC 회의 앞두고 에너지 시장도 인플레 이슈에 촉각, 빅오일주들 하락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미국 텍사스주 원유 펌프잭.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1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상승했다. 전일엔 OPEC의 원유수요 증가 전망이, 이날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원유수요 증가 전망이 각각 유가를 견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6월 미시간대소비자태도지수가 급등한 것도 유가엔 긍정적인 이슈였다. 이날 에너지 시장에서도 다음주 FOMC 회의를 앞두고 인플레이션 이슈에 신경쓰는 모습이 일부 나타났다고 CNBC가 전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10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0.86 달러로 0.81% 상승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4시 9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2.65 달러로 0.18% 상승했다. 전일에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원유수요증가전망 유지 속에 WTI와 브렌트유가 0.3% 안팎씩 상승했는데 이날 유가가 또 올랐다.

이날 IEA에 따르면 코로나19로부터의 경제활동 재개 속에 올해의 경우 하루기준 글로벌 원유 수요가 540만 배럴 증가하고 내년에는 추가로 310만 배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말에는 글로벌 원유 수요가 코로나 팬데믹(세계적 유행) 이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IEA는 관측했다.

게다가 이날 미시간대에 따르면 미국의 6월 미시간대소비자태도지수 예비치가 86.4로 전월 확정치(82.9)는 물론 월스트리트저널 전망치(84.4)를 모두 크게 웃돌면서 소비증가 기대감이 커진 것도 유가엔 나쁘지 않은 이슈였다.

그러나 이날 유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미국증시에서 에너지 섹터는 하락세를 나타냈다. S&P 에너지 섹터는 413.47로 0.37% 하락했다. 주요 '빅 오일' 종목 중에선 엑손모빌(-0.92%) 쉐브론(-0.46%) 코노코필립스(-0.33%)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 마감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다음주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를 앞두고 에너지시장 일각에선 벌써부터 인플레이션 이슈에 주목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런 가운데 유가 및 미국증시 에너지 종목들의 움직임도 함께 주목받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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