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국적, 피부색, 종교, 여성 등에 대한 고용차별 두드러져

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경. /사진=AP, 뉴시스.
프랑스 파리 에펠탑 전경.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문숙 기자]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피부가 희지 않거나 소수 종교에 속하는 것이 프랑스에서 고용 차별의 원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직 전문 사이트 메떼오잡(MeteoJob)에 대한 이폽(l'Ifop)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설문 조사에 참여한 직원의 21%가 구직시 차별을 받았다고 답했다. 피부가 희지 않거나 소수 종교에 속하는 외국 국적의 사람들이 특히 그렇다고 '유럽1' 방송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치는 고무적이지 않다. 최근 몇 년간 인식 제고 활동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채용시 차별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직원의 비율은 20년 만에 거의 두 배가 되었다. 이것은 구직 사이트 메떼오잡(MeteoJob)이 4000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설문 조사에서 나온 결과다.

2001년에 이폽(l'Ifop)이 조사한 직원의 12%는 구직시 차별을 받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올해는 거의 두 배인 21%나 된다. 남성보다 여성이, 사회적 배경에 취약한 존재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그러나 직원들이 가장 자주 제기하는 것은 외국 국적을 가지고 있고 피부가 희지 않거나 소수 종교에 속하는 것이 차별의 원인이 되고 있다.

특히 이름이나 성에 대한 조롱이 아닌 태어난 곳이나 종교적 신념과 관련된 경멸적인 발언과 함께 차별이 가해지는 것은 면접 때다.

성 차별도 직장에서 자주 발생한다. 여성의 19%는 인터뷰 중에 부적절한 댓글을 받았다고 말한다. 이 수치는 20년 전(7%) 대비 거의 3배나 높은 것이다.

이밖에, 사생활 보호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여성 4명 중 1명은 가까운 장래에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지 또는 어떻게 자녀를 돌볼 것인지에 대한 질문도 받았다. 20년 전에는 이런 질문이 훨씬 적었다고 매체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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