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코로나19 회복 속도 빠르고, EU 부흥기금 지원도 한몫"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사진=AP, 뉴시스.
이탈리아 로마 트레비 분수.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이탈리아 경제가 올해 본격 회복세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중앙은행(이하 중앙은행)은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을 끌어올려 5% 가까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 개선과 1분기 GDP 상향 조정을 그 이유로 들었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이탈리아 정부가 지난 4월에 공표한 최근 예측인 4.5%를 웃돌았다.

중앙은행은 내년 성장률은 4.5%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정부 예측 4.8%를 약간 밑돌았다.

올해와 내년 모두 투자가 경제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 관련된 불투명감이 낮아지는 가운데, 저금리와 유럽연합(EU) 부흥기금의 지원을 받은 프로젝트가 기여해, 투자는 '현저하게 증가할'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공식적으로 4.4%이지만, 1분기 GDP 개정치가 발표되기 전에 산출됐다고 설명했다. GDP 개정치는 '평균 성장률을 0.5%포인트 이상' 끌어올리기로 했다.

이탈리아 국가통계국(ISTAT)이 지난 1일 발표한 1분기 GDP 개정치는 전기 대비 0.1% 증가해, 속보치 0.4% 감소에서 플러스로 수정됐다.

중앙은행의 올해 성장률 예측은 1월 시점에서 3.5%였지만, 4월에 대략 4%를 웃돌 것으로 견해를 나타낸 바 있다. 지난해는 코로나19 대책 봉쇄조치로 마이너스 8.9%를 보여, 전후 최대치 하락률을 기록했다. 중앙은행은 내년 중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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