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쉐브론 로고. /사진=AP, 뉴시스.
뉴욕증시 스크린에 표시된 쉐브론 로고.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이미애 기자] 17일(미국시간) 국제 유가가 급락했다. 뉴욕증시 에너지 섹터도 곤두박질쳤다. FOMC 후폭풍이 지속된 것이 이같은 흐름을 야기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이날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6분 기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미국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배럴당 71.06 달러로 1.51%나 하락했다. 미국 동부시각 오후 3시 57분 기준 런던ICE 선물거래소에서 사고 팔린 8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배럴당 73.18 달러로 1.63%나 하락했다.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이날 뉴욕외환시장에서는 뉴욕증시 마감 6분후 기준(한국시각 18일 새벽 5시 6분 기준)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미국달러화의 가치 수준을 나타내는 달러인덱스가 91.94로 무려 0.89%나 치솟았다"고 전했다. 달러가치 급등 속에 국제 유가는 급락했다. 국제 시장에서 원유(석유)는 미국달러로 거래된다. 미국달러가치가 급등하면 원유수요자들의 가격 부담이 커진다. 달러가치가 급등하면 유가에 악재가 될 때가 많은데 이날에도 그랬다.

CNBC는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전날 정례회의에서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 전망을 2.4%에서 3.4%로 대폭 상향하고 2023년 금리인상을 전망하는 등 정책정상화 신호를 업데이트한 효과가 이날까지 지속되면서 뉴욕시장이 이틀연속 요동쳤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달러가치(전일에도 0.7%대 상승)는 이틀 연속 치솟고 미국산 유가는 전일(0.3% 이상 하락)에 이어 이틀 연속 하락했다.

이날 유가 급락 속에 미국증시 에너지 섹터도 비명을 질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P 에너지 섹터는 403.71로 3.49%나 추락했다. 빅 오일 종목 중에서는 엑손모빌(-3.29%) 쉐브론(-2.37%) 코노코필립스(-3.47%) 등의 주가가 모두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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