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관련 비용 급등, 수요는 줄어...주택시장지수 10개월 만에 최저치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미국 워싱턴주 주택 건설 현장. /사진=AP, 뉴시스.

[초이스경제 곽용석 기자] 그간 뜨거웠던 미국의 주택시장 분위기가 하락세를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전미주택건설업협회(NAHB)와 웰스파고가 발표한 미국 주택건설업체의 시장 분위기를 측정하는 지수가 이번 6월에 10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주택관련 비용 급등이 계속되면서 신축 주택 수요를 억제했다고 진단했다.

이번달 주택시장지수는 전달 83에서 81로 떨어졌다. 블룸버그 조사 이코노미스트 예상 중앙치는 전월 대비 횡보 수준인 83이었다. 이 지수는 50을 기준으로, 50을 웃돌면 사업 여건을 좋게 보는 주택건설업체가 많다는 뜻이다.  

이번 주택시장지수 저하는 일부 건설자재의 비용과 인건비가 계속 치솟으면서 절정을 이뤘던 주택시장에서 매수자 일부가 밀려나는 상황이 지속됐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지수는 떨어졌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을 여전히 크게 웃돌고 있으며 올 들어서는 3포인트 범위 내 소폭 움직임에 머물고 있다.

NAHB의 척 포크 회장은 "6월은 비용 상승과 침엽수를 포함한 건자재의 입고상황 악화가 지수를 끌어내렸다"고 발표문에서 제시했다. 이어 "비용 증가로 일부 신축주택은 구입 예비자들의 예산을 초월하면서, 그간 호조세를 보였던 주택 건설의 속도가 떨어진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수 세목에서는 판매현황지수와 전망지수가 지난해 8월 이후 10개월 만에, 구매예상 고객방문지수는 5개월 만에 각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미국 주요 4개 지역에서 저하됐다. 특히 서부와 북동부는 5포인트 하락세를 보였다고 이 협회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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