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물류단지 투자, 수익률은 최고 12% 기대
상장 첫날 뜨거운 인기. 2억7900만 달러 거래 성사   
중국 최초 인프라 부동산 투자신탁펀드(리츠), 거래 시작

[초이스경제 홍인표 기자] 중국 최초 인프라 부동산 투자신탁펀드(리츠, REITs)가 지난 21일 중국 증권거래소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고 관영 CCTV가 보도했다. 

이들은 모두 9개 펀드상품으로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5개, 선전거래소에 4개가 각각 상장됐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부동산 리츠는 일종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으로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펀드이다. 이번에 처음 상장된 9개 펀드는 중국 인프라 투자에 초점을 맞춰 고속도로, 산업단지, 물류단지, 하수처리장과 같은 프로젝트에 314억 위안의 투자자금을 모았다고 이 언론은 보도했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 전경. /사진=신화통신, 뉴시스.

중국은 지난해 4월 인프라 리츠 시범 사업에 들어갔고 지난달 중순 중국증권감독위의 승인을 거쳐 지난달 31일 9개 리츠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고 해당 매체는 전했다.

인프라 부동산 리츠 출범은 실물경제에 대한 금융 서비스를 늘리는 데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해당 매체는 평가했다.

상장 첫날, 9개 리츠 상품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거래 금액은 18억 위안(2억7900만 달러)을 넘어섰다. 가격 제한폭은 거래 첫날은 30%이며 다음날부터는 10%이다. 수익률은 4%~12%에 이를 것이라고 이 매체는 전망했다. 

랠를 응 무디스 부사장겸 선임 애널리스트는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인프라 리츠 시장이 당장 2,3년 만에 크게 성장하기를 기대하기는 어렵지만 10년 이상 장기적인 투자를 할 경우 대박을 예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후허 국가발전개혁위 관계자는 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14차 5개년 계획에 리츠 발전을 통한 인프라 투자가 들어있다"며 "리츠 상품을 통해 인프라 건설에 민간 투자를 끌어들이면 지방정부의 부담과 부채를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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