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는 장 막판 낙폭 확대, S&P500은 장 막판에 하락 전환
나스닥은 사상 최고 기록했으나 막판에 상승폭 축소
러셀2000도 막판 상승폭 축소...금리 상승 불안 여전

[초이스경제 최미림 기자] 23일(미국시간) 뉴욕증시 4대 지수가 혼조세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전일에 이어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작성했지만 장 막판에 상승폭을 줄이는 등 뉴욕증시 열기가 장 막판에 냉각되며 뒷심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S&P500 지수도 이날 장중에는 사상 최고치 마감 여부가 기대됐으나 정규장 거래 막판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전날 제롬 파월 미국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의회에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는 발언을 했으나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다시 상승하는 등 금리 상승 우려가 여전히 존재한 가운데 뉴욕증시가 장 막판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 4대 지수 중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지수는 3만3874.24로 71.34포인트(0.21%) 하락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4241.84로 4.60포인트(0.11%) 하락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만4271.73으로 18.47포인트(0.1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 지수는 2303.47로 7.52포인트(0.33%)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뉴욕증권거래소 트레이더들. /사진=AP, 뉴시스

이날 뉴욕증시 마감 14분전(한국시각 24일 새벽 4시 46분)만 해도 다우존스 지수는 0.03% 하락상태였으나 그 후 하락폭이 커졌다. 같은 시각 S&P500도 0.04% 상승하며 이날 사상 최고치 마감이 기대됐으나 장 막판에 하락세로 전환되며 마감했다. 같은 시각 나스닥 지수는 0.19% 상승상태였으나 그 후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같은 시각 러셀2000은 0.50% 상승상태였으나 그 후 상승폭을 줄이며 마감했다.

이날 미국증시 대형 기술주를 대표하는 FAANG(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주가도 혼조세로 마감했다. 페이스북이 0.46%, 넷플릭스가 0.77% 각각 상승한 반면 아마존(-0.05%) 애플(-0.21%) 구글의 모기업 알파벳A(-0.17%) 등의 주가는 하락 마감했다. 이날 테슬라의 주가가 656.57 달러로 5.27%나 급등한 것은 위안이었다.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가 미국증시 마감 2분후 기준 1.489%로 전일의 1.470% 대비 상승한 가운데 이같은 증시 흐름이 전개됐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가 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전일 의회 증언을 통해 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키려는 발언을 했다. 인플레이션이 예상밖 급등을 보이고 있으나 일시적일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지속 유지할 경우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인플레이션이 2% 근처에서 움직이도록 할 수단도 갖고 있다고 했다. 그럼에도 이날 10년물 미국 국채금리 등이 다시 껑충 오르면서 금리 불안 조짐은 지속됐고 이런 가운데 이날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기록했으며 막판 뒷심이 불안한 모습도 보였다.  

S&P 섹터별 주가 흐름을 보면 테슬라 급등 속에 재량 소비 섹터가 0.63% 오른 게 가장 두드러진 상승 흐름이었다. 국채금리 상승 속에 금융 섹터도 0.27% 상승했다. 유가 상승 속에 에너지 섹터도 0.26% 상승했다. 반면 유틸리티(-1.06%) 자재(-0.60%) 필수소비(-0.56%) 헬스케어(-0.46%) 산업(-0.27%) 커뮤니케이션서비스(-0.21%) 테크놀로지(-0.11%) 등 대부분의 섹터는 하락 마감했다. 

저작권자 © 초이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